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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여성 대다수, 자궁경부암에 대해 잘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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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2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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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세계 자궁경부암 사망자 절반이 아시아에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아시아 대다수의 여성이 자궁경부암의 원인이나 자궁경부암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에 대해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Vaccine' 저널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 1,500명 이상의 여성 중 94%가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자궁경부암의 원인임을 모르고 있었고 66% 이상은 백신접종을 통해 이 바이러스 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50만 명 이상의 여성이 자궁경부암으로 진단되고 약 28만 명이 이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아시아 지역의 사망자 수는 절반인 14만 명에 이른다.

여성의 80% 정도가 성생활을 하는 평생 동안 HPV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으며 현재까지 밝혀진 약 100여 가지 HPV 유형 중 15종이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러한 요인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응답자 중 73%가 자신은 자궁경부암에 걸릴 위험이 낮다고 인식했고 88%는 자신의 딸이 걸릴 위험이 낮거나 극히 낮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오세아니아 생식기감염·종양학회(AOGIN)는 "자궁경부암과 HPV의 위험에 대한 아시아 여성들의 인식과 이해도가 낮아 우려된다"고 말했다.

국내의 경우 지난 2007년, 약 3,600명 이상의 자궁경부암 환자가 발생했으며 현재 국가 차원의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사업은 시행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이번 연구의 한국 저자인 가톨릭의대 산부인과 박종섭 교수는 "한국, 대만 등은 접종대상인 10대 소녀와 성인 여성들의 백신 접종률이 낮다"며 "이번 통계가 의사 및 일반대중에게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긍정적인 상황변화와 자궁경부암 질병부담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mj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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