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훈련 3일째...고강도 대잠수함 훈련 진행

지면용!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한미 연합훈련 사흘째인 27일 양국은 오전부터 고강도의 대잠수함 공격 훈련을 진행했다.

한미연합사와 합참에 따르면 강원도 강릉 동방 해상과 거진 동방 해상 등에서 이뤄진 훈련은 먼저 동해 수중으로 침투하는 적의 잠수함을 공격하는 것을 중점으로 진행됐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수중 침투 후 천안함을 공격과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토록 지난 25∼26일 진행한 대잠수함 탐지훈련을 실시했다"고 언급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번에는 탐지된 잠수함을 격침하는 훈련을 했다"고 언급했다.

군 관계자는 "적이 수중과 수상, 공중에서 도발하는 다중 위협 상황을 가정해 어뢰와 주포 등으로 공격하는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에는 대잠 뿐 아니라 대공, 대함 사격훈련도 실시됐다.

더불어 이날 훈련에는 수상함에서 폭뢰를 투하한 뒤 고속으로 전진하는 반잠수정의 출몰을 가정해 포탄과 실탄 사격 등도 이뤄졌다.

이를 위해 한국형 구축함(KDX-Ⅱ)에서는 어뢰 발사와 함께 5인치 주포와 근접방어무기인 '골키퍼'를 발사하고, 호위함 등에서 76㎜와 40㎜ 포 등으로 대함.대공사격을 했다.

해군 1함대 주관에서는  북한의 특수전부대가 해상으로 침투하는 것을 탐지하고 공격하는 방식을 통한 해상 대특수전부대 훈련이 진행됐다.

F-15K, F-16, F/A-18A/C(호넷), F/A-18E/F(슈퍼호넷) 등 양국 전투기들은 동해 상공에서 편대 비행훈련을 실시한 뒤 강원도 필승사격장과 경기도의 로드리게스 및 승진훈련장으로 날아가 공대지 사격훈련도 함께 했다. 이때에는 실무장 폭격과 공대지 미사일, 기관총 사격 등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합동훈련에서는 국회 국방위 원유철 위원장을 비롯한 이진삼, 송영선, 김효재, 안규백 의원 등과 김태영 국방장관이 이날 오전 11시 동해상에서 훈련 중인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를 방문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한편 이번 해상훈련과 관련해 북한 국방위원회는 지난 24일 조선중앙통신의 발표를 통해 훈련이 개시될 경우 우리나라와 미국에 대한 '보복 성전(聖戰)'을 감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한 중국은 한.미 연합훈련이 시작된 25일 언론매체들을 통해 훈련돌입 사실과 북한의 반응 등을 크게 보도했다.
 
더불어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앞서 21일 외교부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한미 연합군사 훈련에 대해 "중국은 외국 군함과 군용기가 황해(서해) 및 기타 중국의 근해에 진입해 중국의 안보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활동을 하는 것에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히며 경계적인 태도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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