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물가상승 일시적...하반기 경제 연착륙 할 것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07-28 07:1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경제성장률이 점차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7월 달 들어 치솟는 농산품 가격 때문에 물가가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예측이 흘러나오면서 하반기 중국이 스태그플레이션에 직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재 중국 내 농산품 가격 폭등과 경제성장률 둔화는 단기적인 현상에 불과하다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는 없다고 진단했다.

또한 얼마 전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도 하반기 정책목표를 경제 안정성에 집중함으로써 안정적이면서도 비교적 빠른 경제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 中 물가 '반짝' 상승

7월 달 들어 중국 전역에 폭우·폭염 등 이상기온현상이 빈번히 발생하면서 중국 내 주요 농산품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 마늘 가격은 7월달 들어 24.8%나 폭등해 한 근당 7.19위안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달 초 최고치를 경신했던 마늘가격을 뛰어넘은 것이다.

중국 산시(山西)성에서는 마늘 가격이 무려 51.3%나 뛰면서 마늘이 삼겹살보다 더 비싼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녹두가격 역시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 5월 상하이 도매시장에서 500g당 8.5위안(1500원 가량)에 거래되던 녹두가 이번 달에는 11위안으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중신(中信)증권은 최신 보고서를 통해 7월달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2~3.4%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최근 농산품 가격폭등은 계절적·기후적 영향을 받은 것이라며 향후 CPI상승률이 점차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롄핑(連平)중국 교통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올해 중국 물가는 역’U’자형 곡선을 그릴 것”이라며 “7·8월에 최고점을 찍고 점차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대다수 전문가들도 향후 중국 물가는 △위안화 절상에 따른 수입물가 압력 감소 △여름철 농산품 대규모 시장 출하로 인한 농산품 가격하락 등의 영향으로 점차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 中 경제연착륙 기대

올해 들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점차 둔화 양상을 띠고 있다. 실제로 1분기 11.9%에 달했던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분기에 10.3%로 둔화됐다.

중국 교통은행은 올해 3·4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각각 9.7%, 9.0%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그러나 롄핑(連平)중국 교통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안정적인 9%대를 유지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중국 정부의 서부대개발, 신흥전략산업, 보장성 주택건설 투자에 가속도가 붙어 경제 경착륙을 어느 정도 방어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경기가 지나치게 빠르게 식을 경우 중국 정부가 신용대출 억제 정책을 일부 완화시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도 지난 22일 열린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하반기 거시경책 운영의 초점을 ‘안정성 유지’에 맞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원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한동안 중국 정부가 추가 긴축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한국은행도 지난 22일 `해외경제정보`를 통해 "중국 경기가 지나치게 빠르게 하강할 경우 중국정부가 긴축정책을 완화하거나 부동산 규제조치를 철회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어 경기가 급하강 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baeinsun@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