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박주선 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외통위 소속 의원 10여명과 의원실 소속 보좌진은 이날 하루 일정으로 개성공단을 방문하기 위해 이달 중순께 통일부에 방북을 신청했다.
하지만 통일부는 천안함 사태 이후 '5·24 대북제재' 조치 등을 내세워 방북을 자제해 달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실 측은 "박 의원이 지난 23일 통일부 고위당국자를 만난 자리에서 현재의 남북상황을 감안해 개성공단 생산활동과 직접 관계 없는 사안은 방북 자제를 협조요청하고 있는 상태라면서 사실상 승인거부 입장을 밝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개성공단 방문은 천안함 사태 이후 뿐만 아니라 북한 2차 핵실험 사태가 발생했을 당시에도 생산활동과 관계된 방북신청만 허용했었다"면서 "외통위 의원들 방북은 현재 남북 상황을 고려할 때 기존의 원칙과도 맞지 않다"고 해명했다.
이번 방북 추진은 남북정전협정 체결 57주년이 되는 이달 27일을 맞아 남북 화해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을 방문해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관게와 교류 복원에 기여하하겠다는 취지로 준비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통위 의원들은 통일부가 개성공단 방문을 허용치 않은 것에 대해 '국회차원의 남북 교류도 막고 있다'면서 반발했다.
박주선 의원은 "이번 승인거부를 보면 통일부가 아니라 분단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개성공단을 방문해 남북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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