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오늘은 '미니총선'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이제 남은 건 유권자의 선택뿐이다."

7ㆍ28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투표가 28일 오전 6시부터 서울 은평을 등 전국 8개 지역 선거구 관할 투표소에서 동시에 시작된다.

이번 재보선은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영남을 제외한 전국 각지에서 치러지는 사실상의 '미니총선'으로 불리며 각 당의 선거운동 과정에서부터 적잖은 관심이 모은 터.

특히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의 승패 결과에 따라 향후 정국 주도권의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치권의 긴장도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

이날 투표는 오후 8시까지 진행되며 자정쯤이면 당선자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실시된 여론조사 추이와 각 당의 자체 판세 분석 결과 등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은 은평을과 충주, 그리고 강원 철원ㆍ화천ㆍ양구ㆍ인제 등 3곳에서, 민주당은 인천 계양을과 광주 남, 강원 원주, 강원 태백ㆍ영월ㆍ평창ㆍ정선 등 4곳에서 다소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과 윤진식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각각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한 은평을과 충주의 경우 투표를 목전에 두고 야권이 각각 장상, 정기영 등 두 민주당 후보로의 단일화에 성공해 막판 변수가 되고 있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야권의 전통적 우세지역인 인천 계양을은 이상권 한나라당 후보와 김희갑 민주당 후보가 양강 구도를 그리고 있으며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 남구는 장병완 민주당 후보와 비민주당 단일후보인 오병윤 민주노동당 후보가 맞선 상황이다.

또 충남 천안을은 김호연 한나라당 후보와 박완주 민주당 후보, 박중현 자유선진당 후보가 각축전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총 3곳에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강원 지역은 선거 중반 이후 민주당 소속 이광재 강원지사의 직무정지를 둘러싼 여야 간 책임 공방이 최대 쟁점으로 부각되면서 각축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여야 지도부도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27일까지 주요 접전지를 중심으로 마지막 유세 지원에 힘을 쏟았다.

안상수 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는 충남 천안과 충북 충주를 돌며 "야당의 후보 단일화는 국민을 기만하는 '정치쇼'일뿐만 아니라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은평을 지원유세에서 "지방선거에서 지방권력의 균형을 맞췄다면 이번 미니총선에선 국회권력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유권자들의 한 표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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