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한국 외교관 스파이혐의로 추방

이는 최근 주한 리비아 경제협력대표부가 한국 영사업무를 중단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여 양국관계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외교소식통들에 따르면, 리비아 보안당국은 지난달 초 주리비아 한국대사관 정보업무 담당 직원의 리비아 내 활동이 리비아 국가안보를 위해했다는 이유로 해당 직원을 조사한 뒤 '비우호적 인물'로 분류해 우리 측에 통보해왔다.

이에 따라 해당 직원은 본국송환 절차를 밟아 지난달 18일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소식통은 "주리비아 대사관 담당 정보담당 직원이 북한과의 방산협력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리비아측이 이를 다른 방식으로 오해해 문제가 발생했다"며 "정보활동에 대한 평가와 해석에 있어서 양국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리비아는 해당 외교관을 비우호적 인물로 통보한 지 일주일여만인 지난달 23일 주한 경제협력대표부의 영사업무를 중단하고 대표부 직원들을 본국에 불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당국자들은 "직원들이 휴가를 간 것이어서 직접적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이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리비아를 방문, 최고위층과의 접촉을 시도하며 리비아의 추방결정을 바꾸기 위해 외교적 설득노력을 기울였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보당국은 지난 20일부터 리비아에 대표단을 보내 현지 당국 고위인사들과 접촉해 외교적 해결을 꾀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 중이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사건이 양국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고 있으며 사태가 조기에 원만히 해결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shiwall@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