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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 "CEO 고전에서 길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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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1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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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CEO 고전에서 길을 찾다/ 이현구/ 문화문고

맹자가 제자 만장에게 이렇게 말했다. “한 고을의 선한 선비가 되면 그 고을의 선한 선비들을 벗으로 사귀고, 한 나라의 선비가 되면 그 나라의 선한 선비들을 벗으로 사귀며, 천하의 선한 선비가 되면 천하의 선한 선비들을 벗으로 사귄다. 천하의 선한 선비를 벗으로 사귀는 것으로도 만족하지 못해서 위로 거슬러 올라가 옛사람을 이야기한다. 옛 사람이 지은 시를 읊고 옛사람이 지은 책을 읽으면서도 그것을 지은 사람을 알지 못한다면 되겠는가. 그러므로 그들이 살았던 시대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게 된다. 이것이 상우(尙友)다”

상우(尙友)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서 옛사람을 벗으로 사귄다는 뜻이다. 또한 고귀한 사귐이라고도 한다. 즉, 고을에서 나라, 세계를 아우르는 지도자가 될수록 만나는 사람들의 폭이 넓어진다. 그러나 이에 만족하지 못하고 과거의 지도자들을 사귀는 시간을 갖는 것을 의미한다.

큰 바다를 항해하는 배 안에 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지만 그 배의 항로와 좌표를 알고 있는 사람은 몇 사람에 불과하다. 수많은 사람들이 제각기 인생을 살아가지만 인생의 의미와 바른 길을 알고 살아가는 사람은 많지 않다. 우리 사회는 대의민주주의다. 국민이 스스로 선출한 대의원을 통해 국가권력을 행사하는 제도다. 우리는 지도자를 선출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 지도자는 예부터 한 시대의 책임자고 경영자다. 따라서 리더는 책임·희생·봉사 등 갖춰야 할 덕목을 안고 있다.

책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지도자들에게 고전과의 만남을 주선해 준다. 고전을 통해 지도자로서 지혜와 안목을 알려주고 있다. 이를 통해 경영·소통 등 지도자로서 활용할 수 있는 분야를 비롯해 유의해야 할 덕목 등에 대해 제시한다. 사례를 통한 설명으로 재미가 더해진다.

예컨대 시가 인간을 순수하게 만들고 인간미 있는 성품을 길러 준다면 술도 그와 상통한 면이 있다고 한다. 때문에 술은 인류 역사에서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역사에 좋은 역할만 작용한 것은 아니다. 옛 성왕이 술을 처음 맛보고는 “후세에 이것으로 인하여 나라를 잃을 자가 나타나겠구나”하고 걱정한 것처럼, 술의 위험성을 예견했다. 공자는 주량이 한정이 없었으나 정신이 혼란할 지경까지 마시지는 않았다는 기록이 있다. 저자는 술의 대한 철학과 절제력이 필요하다고 전한다. 이처럼 책은 현대와 맞닿아 있는 부분을 옛 지도자와 대화하듯이 제안하고 있다. 고전과 소통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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