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SK그룹이 자원협력 모델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 가속도를 올리고 있다.
이는 페루와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 자원협력 모델을 구축, 상품과 서비스의 판로만을 개척하는 일반적인 해외 진출과는 다른 방식이다.
SK는 최근 성공리에 준공식을 마친 페루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의 기반이 된 '페루 모델'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의 '페루 모델'이란 한 국가와 민간기업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새로운 발전모델이다. SK그룹은 에너지∙화학, 정보통신, 건설 등의 기술로 페루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페루는 SK의 자원확보에 협력하는 형태를 의미한다.
최태원 회장은 SK와 페루간의 발전적 협력 모델을 만들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페루를 여러번에 걸쳐 방문했다. 최 회장은 첫번째 방문 때부터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을 단독으로 만나 한국과 페루 양국간의 자원개발을 포함한 경제협력에 대해 협의했다.
또 지난 2007년 8월 페루 대지진 때 SK는 페루 이재민들에게 생수, 식량 등의 긴급 구호품을 전달했다. 지금까지 피해지역의 52개 학교와 5개 의료시설 복구비용 등으로 모두 600만 달러를 지원했다.
이를 통해 SK그룹은 페루에서 단순히 제품을 팔고 있는 다른 기업들과 달리 지역사회에 대한 사회공헌 활동 등 기업시민의 역할을 통해 '페루 인사이더(Peru Insider)'로 자리매김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어 페루에서의 오랜 시간 동안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한 윈윈 전략이 이번에는 중국에서 결실을 맺고 있다.
SK는 지난 6월 중국 최대 건설회사인 '중국중철 2국 집단유한공사'와 합자회사를 설립했다. 이어 중국 쓰촨성 청두시 진마강 유역에 SK의 최첨단 기술을 가지고 '진마 스마트 시티'를 건설키로 했다.
진마 스마트 시티는 중철 2국이 쓰촨성 청두시 진마강 유역에 개발하는 친환경 국제 스포츠 중심 상업 및 주거단지로 스마트 주거단지 구축과 운영사업을 시작으로 향후 도시 인프라 구축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아울러 SK는 보유하고 있는 최첨단 IT기술을 활용해 지능형 도시 구축을 위한 컨설팅, 시스템, 솔루션 등을 제공하고 상업 및 주거 단지의 시설을 구축, 운영할 예정이다.
이러한 형태의 글로벌 진출은 단순히 사업적 이득이나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시장을 확보하는 것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진출한 지역의 발전과 지역민의 행복에 기여하는 '동반 성장' 모델이라는 것이 SK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SK는 진출한 국가의 국가경제에 도움을 주며 함께 성장하는 윈윈 전략을 기반으로 글로벌 영토를 넓히고 있다"며 "페루모델에 이어 중국에서의 스마트시티 사업 모델 역시 거주민의 생활수준을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 하면서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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