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컨퍼런스보드는 27일(현지시간) 미국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 54.4%포인트에서 50.4%포인트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5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민간 소비지출 둔화 우려를 심화시키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주택시장과 고용시장의 완만한 회복세를 근거로 이같은 우려는 기우라고 일축하고 있다.
이날 어닝쇼크를 발표한 LG전자가 전일 종가 대비 2.88%(3000원) 급락해 10만1000원까지 하락했음에도 전기전자업종은 삼성전자의 강세에 힘입어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자동차주 대표주인 현대차도 1.05%(1500원) 오른 14만5000원을 기록했다. 다만, 기아차는 전일 4%대 급등한 피로감으로 1.29%(400원) 하락한 3만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소비에 최대 변수인 주택시장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바닥권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고 있다"며 "소비침체가 제조업 재고감축으로 이어져 생산이 위축될 우려가 실제 발생할 확률은 낮다"고 전했다.
특히 6월 신규주택 판매 증가에 이어 나타난 5월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이 반등은 지난 4월 정부의 세제혜택 만료 이후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라 전했다.
주택 공급측면에서도 그동안 주택가격 하락을 야기했던 차압물량이 저가경매에 따른 효과로 상당부분 소진됐다고 평가했다.
주택 차압 시 금융기관은 유지비용을 감안해서, 통상 경매시장에서 30% 할인된 가격에 주택을 매각해왔다. 리얼리티 트랙이 집계하는 주택차압 건수는 3월 고점을 찍고 6월까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용시장 회복추세 역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고용시장의 변동은 인구조사를 위한 임시직 고용과 계약 만료에 따른 결과였으며, 민간 부분의 고용 증가세도 지속되고 있다는 것.
과거 IT버블 발생 이후 고용시장에서 신규고용이 본격적으로 발생했던 시기의 실비 가동률은 76%였다며 올 6월 설비가동률은 74.1%로 양호한 수준이라 평가했다. 또한 설비투자의 재개로 신규고용의 발생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소비둔화 리스크는 지수 상승탄력을 제한하고, 업종별로는 특히 ITㆍ자동차 업종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에 "주택시장, 고용시장의 회복세에 힘입어 ITㆍ자동차주 조정시 저가 매수가 유효할 것"이라고 전했다.
kkeun@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