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스마트폰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시장 선점을 위한 증권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중소형사 위주로 시작했던 시장에 대형사가 약정금액을 점차 키우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이후 모바일을 통한 주식거래 규모는 약 38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 증가했다. 하반기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인해 모바일 주식거래 시장은 급팽창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 갤럭시S와 애플 아이폰 4의 등장 등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MTS를 이용한 증권거래가 주목받고 있다.
MTS를 이용한 약정금액도 점차 증가되고 있는 추세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 2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용 주식거래 어플리케이션 ‘미래에셋증권 M-Stock'의 이날까지 누적 약정금액은 1조2420억원이다. 이는 삼성증권, 동양종금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자료를 공개한 국내 8개사 중 가장 큰 규모의 자금이다. 일평균 이용고객 수도 1만7000명으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전 휴대폰시절부터 모바일 증권거래시스템을 제공해왔다”며 “기존 이용고객들이 스마트폰으로 그대로 이동한 효과이며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업계 최초로 오픈한 덕분”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타사에 비해 저렴한 수수료도 미래에셋증권을 이용하게 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증권의 스마트폰 주식매매수수료는 업계 최저 수준인 0.015%에 불과하다.
일찍부터 스마트폰 기반의 서비스에 나선 대신증권은 지난 2008년 2월 시작한 옴니아폰에 제공한 서비스 누적거래금액이 1조4836억원에 달한다. 하루 평균 350~400계좌가 거래되는 것을 감안하면 큰 금액이다.
지난 5월 스마트폰 주식거래 시장에 뛰어든 삼성증권은 가입자를 3870명까지 늘려가며 경쟁 대열에 동참했다. 약정누계는 아직 2511억원 수준이다.
삼성증권 서비스는 모든 종류의 스마트폰에서 별도 프로그램 개발 없이 즉시 제공받을 수 있어, 급성장할 수 있는 탄탄한 토대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정영완 삼성증권 상무는 “2005년 3조원 수준에 머물던 삼성증권 모바일 주식거래가 지난해 7조원으로 2배 이상 성장했고, 올해는 1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동양종금증권과 하나대투증권도 늦게 참여했지만 각각 일평균 4300명, 6900명이 넘는 평균 접속자 수로 시장을 잠식해가고 있다.
증권사들이 MTS 고객 잡기에 나서는 것에는 향후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모바일 시장을 선점해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 깔려 있다.
각 증권사들은 자사의 MTS 보급을 위해 단말기 지원 행사를 진행하거나 계획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이 진행했던 갤럭시S 단말기 지원 이벤트는 이틀만에 한도 대상인 2000명이 몰려 조기 마감되는 등 인기가 매우 높다.
하지만 콘텐츠 개발이라는 숙제는 해결해야할 과제다.
황원철 KB투자증권 정보기술센터장은 "MTS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달리 특정한 상황과 이벤트에서의 활용성을 높여야 한다"며 "모바일 환경에 맞춘 트레이딩의 기능성을 부여해 모빌리티 콘텍스트(Mobility Context)의 본질에 맞는 개발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redra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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