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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펀드, '빛을 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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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2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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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금값 하락과 함께 금펀드의 자금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8월 인도 금값은 온스당 25.10달러(2.1%) 급락한 1158달러로 마감했다. 지난 4월 26일 이후 최저치 수준으로, 하루 낙폭은 이달 들어 가장 컸다.

유럽 은행의 스트레스테스트 통과를 계기로 글로벌 증시가 반등세를 보인 때문으로 해석된다.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감소한 탓이란 분석이다.

전문가들도 인플레이션이 진정국면에 들어설 경우 금펀드에 대한 매력이 떨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차익실현을 거뒀다면 다른 대체상품으로 갈아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금 펀드의 한달 평균수익률은 -5.26%로 연초 6.95%였던 것에 비해 급격히 추락했다.

수익률이 급격히 빠지면서 그동안 차익실현을 거둔 투자자들의 자금유출도 커졌다. 최근 한달간 27억원의 자금이 빠졌고 연초 이후 총 254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금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있어 추가적인 상승에 대한 의문이 있다"며 "투자매력도는 낮다"고 밝혔다.

한편 금값 전성시대가 끝났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운용하는 루비니글로벌이코노믹스(RGE)도 "금 값 폭등을 유발할 수 있는 극단적인 사건을 배제할 경우, 이미 오를 만큼 오른 금값은 몇 가지 잠재적인 하향위험을 갖고 있다"며 "금시장에 뛰어들지 말라"고 조언했다.

redra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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