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경은 기자) 코스피가 종가 기준 연고점을 경신하며 1770선을 회복했다. 1770선을 회복하기는 2008년 6월 이후 25개월만에 처음이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16포인트(0.29%) 오른 1773.47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1170선을 탈환하며 지난 26일 기록한 연중 최고치(1769.07)를 갈아치웠다.
지난밤 미국증시는 7월소비자심리지수가 전달에 이어 급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장초반 상승세를 꺽으며 강보합에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소비침체가 우려되면서 국내 수출주들도 이날은 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이에 최근 상승세를 보였던 철강금속과 기계등이 하락세로 마감한 반면, 실적이 뒷받침된 유통 전기가스 등 내수주가 지수를 강하게 방어하며 약보합에서 거래를 마쳤다.
수급주체별로는 외국인과 프로그램이 이끌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32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 6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기관은 601억원 매도 우위로 장을 마쳤다. 투신이 185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으나 오후 들어 매수 물량을 확대한 연기금이 75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개인은 232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차익거래는 2225억원, 비차익거래의 경우 301억원 순매수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은 2600억원 매수 우위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강세를 나타냈다. 시총 상위 1∼10위 가운데 포스코, 현대중공업, 현대모비스를 제외한 전 종목이 상승했다.
한국전력이 전기료 인상 호재로 상승, 삼성생명을 누르고 시총 5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5위에 올라있던 삼성생명이 6위로, LG화학(27일 종가 기준 6위)은 7위로 밀려났다.
장 마감후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롯데쇼핑은 실적 기대에 힘입어 6% 넘게 급등, 신세계를 누르고 유통업종 시총 1위에 올라섰다.
전기전자업종 역시 소폭 상승 마감했다. 2분기 어닝쇼크를 발표한 LG전자가 3% 가까이 하락한 반면 지난 2분기 깜짝 실적을 거둔 LG이노텍은 실적 호조세 지속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11개를 포함한 37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등 408개 종목이 내렸다. 96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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