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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어닝 쇼크'에 증권가도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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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2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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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LG전자가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증권가는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는 전날보다 2.88% 급락한 10만1000원을 기록했다.

이날 LG전자는 올해 2분기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른 연결기준으로 14조4097억원의 매출과 1262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분기에 비해 9.0% 늘었지만 전년 동기에 비해 0.7% 줄었다.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3.8%,전년 동기 대비 89.9% 등 대폭 감소했다.

2001년 분기 실적을 집계한 이후 2분기 실적으로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에어컨 사업이 강한 LG전자는 관련 제품 판매가 늘어나는 2분기에 가장 좋은 실적을 내왔지만 올해는 1분기 보다도 영업이익이 줄었다.

증권가는 LG전자의 초라한 실적에 실망을 금치 못했다. 특히 3분기에도 실적 회복을 이끌 사업부문이 뚜렷하지 않아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백종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실적이 예상했던 것 보다 더 좋지 않게 나왔지만 2분기 실적부진은 지난 한달 반 동안 이미 시장에 거론돼 왔던 뉴스"라며 "문제는 휴대폰 사업부가 3분기에도 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란 점"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비용이 계속 들어간다는 점에서 신제품이 나와 인기를 끌고 외형이 확대되기 전까지는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도 "LG전자는 하반기 역시 실적 측면에서 기대할 것이 별로 없다"며 "특히 4분기에 들어서면 휴대폰 부문에서 큰 폭의 재고조정을 해야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부에선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았다. 2분기 바닥을 찍고 반등을 모색할 것이란 의견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역사상 최저점에 달한 주가순자산비율(PBR)를 볼때 하방 경직성은 확보됐다"며 "현 주가 수준은 주가순자산비율(PBR) 1.3배에 불과해 저평가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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