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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로운 자연과 고대 유적…눈부신 지상낙원 안탈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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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28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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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1050m의 고지대에 건설된 옛 요새도시인 테르메소스의 원형극장. 지금은 군데군데 무너져 돌무더기로 남아있지만 옛 로마제국 당시 위용을 충분히 짐작할 만하다.


(아주경제 윤용환 기자)  지중해의 에머랄드빛 물결이 넘실대는 터키의 남부해안은 길이만 1600km에 이른다.

그 중 안탈랴는 터키가 자랑하는 최고급 휴양지다. 부드러운 백사장과 암석포구로 이뤄진 웅장한 지중해 해안과 높이 솟은 토로스 산맥이 조화를 이루며 해안을 따라 둘러싸인 높은 성벽이 인상적인 관광지다.

기원전 2세기에 세워진 안탈랴는 고대 페르가뭄 아타루스 2세의 이름을 따 아텔리아로 불렸다. 아타루스 2세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쉴 만한 곳을 찾아내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안탈랴에는 서기 130년 로마 황제 하드리아누스의 방문을 기념해 세운 거대한 아치형 성문도 아직 남아있다.

코린트 양식 기둥으로 장식된 하드리아누스 성문은 옛 안탈랴로 들어오는 유일한 관문이었다. 지금은 사통팔달로 길이 나 있다. 고대광장 카레이치, 역사유적, 그리고 아름다운 아타튀르크 공원과 카라알리 오굴루 공원, 수많은 유적들이 안탈랴의 역사를 대변하며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서부 지중해 지역 관광은 이곳 안탈랴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유럽 쪽에서 운항되는 국제항공노선이 많다. 한국에서 가려면 우선 이스탄불을 통해 터키에 입국한 다음 이스탄불에서 곧바로 안탈랴까지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하면 된다. 시간은 1시간15분 정도 소요된다. 

   
 
안탈랴의 상징인 37m 높이의 이브리미나넷 모스크 첨답.


◇칼레이치를 따라 뚜벅이 여행

안탈랴 여행은 해안을 따라 둘러쳐진 높은 성벽을 따라 이루어진다. ‘성 안’을 의미하는 구시가지 칼레이치(Kaleici)는 오스만 투르크 성곽도시의 전형으로 4.5km 성벽으로 항구를 둘러싸고 있다.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해안 구릉 위에 붉은 기와지붕의 벽돌가옥이 조밀하게 자리 잡고 있다. 백색과 원색 위주의 건물들은 연중 300일 이상 내리쬐는 지중해의 태양과 조화를 이루며 평온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성내에는 많은 관광지가 있다. 하드리안 황제의 문, 이브리미나넷(나선형 첨탑), 케식 미나렛, 흐드르 큘레(성 탑), 옛날 집들, 그리고 항구…. 약 1km 정도 이어진 칼레이치의 여행은 걸어서 약 1시간정도면 모두 돌아볼 수 있는 코스다.

안탈랴의 상징은 13세기에 만들어진 이브리미나넷. 37m 높이의 첨탑을 자세히 살펴보면 빨간 벽돌로 만들어진 8개의 홈이 파진 나선이 있다. 이 밖에도 다양한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과 첨탑들이 인상적이다.

칼레이치 시가지엔 오래된 옛날 집과 고대에 사용되었던 꼬불꼬불한 골목길이 그대로 남아있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온 듯 착각에 빠진다. 항구 쪽으로 내려가는 길엔 다양한 먹을거리와, 고급 레스토랑·호텔·펜션·관광 상품점이 늘어서 있다. 특히 이곳 레스토랑들은 대부분 오렌지나무 등 과실정원을 갖고 있어 관광객들은 마음껏 따 먹을 수 있다.

◇안탈랴에서 아폴로신전까지

안탈랴 고고학 박물관에는 주변의 유적에서 수집한 여러 가지 발굴품이 전시돼 있다. 지중해를 위주로 하는 여행이라면 안탈랴에 며칠 머물면서 주변의 주요 관광지로 하루 코스의 여행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주변 유적지를 여행하기 전에 미리 박물관에 들러 공부를 해두면 좋다. 페르게와 아스펜도스, 시데 코스는 하루 만에 둘러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서부 지중해와 에게해의 관광명소를 찾아 떠나는 버스투어가 인기다.

에메랄드 빛 호수를 연상케 하는 지중해 해안도로를 따라 서쪽으로 이동하면 올림포스비치와 카디르의 트리하우스(Tree House)산장이 나타난다. 나무로 만든 유서 깊은 이 산장은 유럽 각국 젊은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트리하우스에서 로마시대 유적지가 남아있는 올림포스 비치까지 1시간 정도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인근에는 야나르타쉬(불타는 돌)라는 신비한 바위계곡이 있다. 바위틈에서 끊임없이 연기가 피어오른다. 밤이 되면 불꽃이 더욱 선명하게 보인다. 여름철에는 매일 밤 야나르타쉬로 가는 버스투어가 운영된다. 

   
 

토로스 산맥에서 지중해로 완만하게 경사진 지형에 들어선 인구 77만의 작은 도시 안탈랴는 터키가 자랑하는 최고의 휴양지다. 붉은 색 벽돌집과 푸른 지중해를 배경으로 자리 잡은 요트 항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올림포스 비치에서 해안도로를 타고 한 시간여를 더 달리면 뎀레라는 도시가 나타난다. 이곳에 속한 소도시인 미라는 성경에 나오는 ‘무라(Mura)’로 사도 바울이 서기 60년 로마로 끌려갈 때 그가 탔던 배가 ‘미라’ 항구에 정박했던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안탈랴에서 남서쪽 방향으로 144Km 정도 떨어져 있다.

미라에서 다시 해안도로를 타고 한 시간을 더 올라가면 바다 속에 잠들어있는 수중도시 게코와 유적지가 있다. 지진으로 도시 전체가 지중해 속으로 가라앉은 이곳은 보트를 타고 둘러보는 관광 상품이 인기다. 케코와 반도의 시메나까지 연결하는 1시간 코스의 보트투어를 이용하면 투명한 바닷물 아래로 성벽이며 돌담·거리·계단 등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고대도시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게코와 북쪽에 있는 마르마리스는 인구 3만 여명의 소도시지만 세계에서 가장 큰 자연 항으로 유명하다. 그리스의 로도스 섬으로 가는 출발지이기도 하다. 도시 전체가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있고, 기온은 연중 따뜻하다.

또 지중해와 에게해의 푸른 바다와 녹지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주변 환경과 보트 세일링 등 해양스포츠가 활성화되면서 리조트 단지가 발달했다. 대표적인 숙소인 그랜드 야즈츠 마르마리스 패리스 (Grand Yazıcı Marmaris Palace) 리조트는 팔찌 하나로 식당이나 로비 바, 풀장 등 리조트내의 식 음료와 다양한 레포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맥주 등 주류는 오전10시부터 밤 12시 까지 무료로 제공된다.

마르마리스에서 북쪽으로 4시간 거리에 위치한 보드룸은 고대 할리카르나수스로 불리던 에게해의 휴양지이자 역사학의 아버지 헤로도투스가 태어난 곳이다. 마우솔루스 왕이 지배하던 기원전 4세기에 가장 번성했다.

왕의 사후 그의 부인이 건설한 거대한 영묘 마우솔레움은 고대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다. 이후 십자군 기사들은 보드룸 해안에 낭만적인 성을 건설했는데 지금은 수중 고고학박물관으로 이용된다. 오늘날 보드룸은 다양한 레스토랑과 요트유람, 세련된 나이트클럽 등을 갖춘 지중해연안 최고의 휴양지로 손꼽힌다.

밀레투스 남쪽 약 20㎞에 있는 소도시 디딤의 아폴로신전(입장료 2터키리라)은 그리스 델포이신전과 더불어 유명한 신탁지인 아폴론의 신역(神域)으로, 헬레니즘 양식의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로마시대에는 120개 이상의 거대한 대리석 돌기둥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높이 20m 지름 2m 돌기둥 3개만 남아있다. 유명한 메두사의 머리가 입구의 기단에 놓여있다. 신전 주변에는 신탁을 찾아 모여든 신자들을 위한 숙박시설과 목욕탕 터가 남아있다. 

happyyh6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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