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경제회복세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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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29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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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민희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가 28일(현지시간) 미 경제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지역경제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지난 수개월간의 완만한 경제활동 확장세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확장 탄력은 둔화됐다고 밝혔다.

12개 지역연준 가운데 10개 지역은 경제활동이 증가하거나 안정세를 보였지만 애틀랜타와 시카고 2 곳은 경제활동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경제회복 원동력 역할을 하고 있는 제조업은 대부분 지역에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6개 지역에서는 성장세가 둔화되거나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경기침체 원인을 제공했던 주택시장은 4월 30일 생애 첫 주택구입자에 대한 세제혜택이 종료되면서 활력이 감퇴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부분 지역의 건설, 주택판매는 여전히 제한적이고, 상업 부동산 시장 역시 전역에 걸쳐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지북은 또 생필품 판매 등 소매매출은 확장세를 이어갔지만 자동차 등 대형 내구재 소비가 둔화됐다고 지적했다.

반면 여름이라는 계절적 요인 덕에 고용시장은 임시직을 중심으로 소폭 개선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 지역에서 초여름 기간 동안 임시직 고용이 증가하면서 노동시장이 전반적인 개선을 이뤘다고 베이지북은 밝혔다.

그러나 보스턴, 댈라스 지역은 고용시장이 둔화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댈라스 지역은 특히 브리티쉬 페트롤리엄(BP)의 멕시코만 유정에서 기름유출 사고가 일어난 뒤 해저 석유시추업체들이 지급불능 상태에 빠져 대규모 감원에 나선 탓에 고용시장이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paulin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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