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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관련주, 이젠 소비업종이 '왕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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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2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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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 대비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경기와 기업들의 펀더멘털이 그만큼 탄탄하기 때문이지만 좀더 근본적으로는 중국 경제의 급속한 성장세 덕분이다. 

중국 관련주도 낙관적인 전망 속에 주가 수준을 연일 높여가고 있다. 그러나 중국 관련주에도 선별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철강 기계 등 투자관련 업종은 힘을 잃는 반면 소비관련주들이 유망할 것이란 전망이다.

29일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지표 둔화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높은 이익개선세에 힘입어 한국 주식시장이 글로벌 증시와 차별화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경제성장세에 힘입어서다.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이 수출이다. 최근 대중 수출비중과 중국 시장내 시장점유율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경제 성장은 국내 기업들의 가파른 이익성장률을 기대할 수 있게 한다.

지난 5월 이후 철강 운송 기계 화학 등이 기존 주도주인 정보산업(IT) 자동차와 함께 상승탄력을 받은 것도 결국 중국 덕분이다. 이들 업종은 중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수혜가 예상됐다. 실제 5월부터 7월말까지 IT, 자동차는 코스피 수익률(8%) 대비 약 3% 하락한 반면, 중국관련업종은 5%대 초과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감민상 SK증권 연구원은 "연초 약세를 보인던 중국증시는 6월 소비자물가 하락, 부동산 가격 상승세 둔화 등으로 긴축 압력 약화되면서 소재 및 산업재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면서 "이는 최근 국내 철강, 운송업종의 강세와도 무관치 않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중국 관련주의 선별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중국경제 모멘텀 둔화와 당국의 정책방향을 감안할 때 소비업종의 수혜를 기대했다. 

김승현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소비시장 확장은 당국의 정책기조보다 구매력 증대와 중산층 증가에 따른 소비가능 인구 확산에 따른 것"이라면서 "중국 소비시장은 최근 3년 연평균 14%을 넘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고 있어 이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김경환 현대증권 연구원도 "중국의 최저임금 상승과 저가소비재 소비여력 확대로 필수소비재와 서비스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내수시장의 규모확대와 도시화, 소비패턴변화, 정책수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IT와 자동차 등 내구재 관련 업종은 중단기적으로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 관련주 중에서도 철강, 기계 등 투자관련 업종의 비중은 축소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중국 당국의 강력한 부동산규제정책과 지방정부 채무에 대한 관리감도 강화, 에너지저감, 공급과잉 업종 투자규제 등을 감안할 때 최소 2011년까지 중국 투자경기는 위축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면서 "다만 하반기 중국정부가 철강, 자동차, 선박, 비철금속 등 업종의 국유기업들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할 경우 국내 경쟁업종의 수혜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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