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즐기는 수상스포츠, 척추·관절 손상 유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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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3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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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리,발목 등에 강한 압박 가해지며 통증 유발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푹푹 찌는 더위와 휴가철을 맞아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가운데 최근 수상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의 수가 부쩍 늘고 있다.

하지만 충분한 준비운동 부족과 과욕 등으로 인해 척추, 관절 등에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생겨나고 있다.

얼마 전 휴가지에서 수상스키를 즐겼던 회사원 정모씨(남, 33세)도 허리에 계속되는 통증을 참지 못하고 병원을 찾았다.

수상스키를 탄지는 오래 됐지만 충분한 준비운동 없이 장시간 고난도의 기술을 연마하다 보니 허리에 무리가 간 것이다.

수상스키는 무릎을 굽힌 채 기마자세를 유지하면서 앞으로 나가는 힘만큼 허리를 뒤쪽으로 젖히며 힘을 줘야 하기 때문에 허리에 강한 압박이 가해지게 된다.

바로병원 이정준 원장은 '자신이 허리 근력이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경우에는 수상스포츠를 과도하게 즐기지 않는 것이 좋다"며 "이럴 경우 허리부상이나 허리 디스크를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수상스키 외에도 또 다른 인기 수상스포츠인 웨이크보드도 안전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웨이크보드는 앞뒤 힘을 적절히 배분하면서 뒤로 버티는 것이 중요한데 초보자일 경우 물에 빠지지 않기 위해 허리에 과도한 힘을 주다 보면 보트의 속도, 수압과 상충에 큰 부상의 위험이 뒤따르게 된다.

초보자의 경우 발을 자유롭게 움직이기 힘들어 강한 수압에 발목이 꺾이는 사고도 속출한다.

바로병원 정진원 원장은 "수상레포츠는 운동 강도가 세기 때문에 관절 손상이 자주 발생하게 된다"며 "수상스키나 웨이크보드를 탈 때는 발목염좌나 인대파열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젊은 층의 경우 부상을 가볍게 여겨 얼음찜질이나 파스 등 자가치료로 마무리 하려는 경향이 많은데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면 만성적인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통증이 계속될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mj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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