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공상은행, 홍콩 법인 민영화 계획 발표 후 지역 중소은행들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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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0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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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경희 기자) 중국공상은행의 홍콩 법인 민영화 계획을 밝히자 홍콩 지역 중소은행들이 긴장하고 있다.
중국공상은행(ICBC)이 홍콩지역에 위치한 3개 법인 중 하나인 공은아주(工銀亞洲)를 민영화하기로 밝힘에 따라 홍콩 지역에서 공상은행의 홍콩법인의 몸집 불리기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중소형 은행들이 공상은행의 인수합병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중국증권보가 3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공상은행은 홍콩 지역 3개 법인인 공은아주의 민영화 이후 하나로 축소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문은 업계 내부 관계자를 인용, 공상은행이 공은아주를 민영화 한 후 홍콩 지역의 영업망을 보다 확충시킬 것이라면서 이 지역 중소형 은행들을 인수할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공상은행은 최근 창흥은행(創興銀行)과 밀착해 인수계획을 추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에 대해 공상은행은 결정하지 않고 있으며 창흥은행도 이날까지 이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관계자는 "공상은행은 현재 공은아주의 민영화 계획을 결정함에 따라 이에 따른 영업망 확충을 위한 움직임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이며 주요 인수 대상은 중소형은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언론은 지난 29일 공은아주의 민영화가 현재 진행되고 있다며 은행이 이사회를 통해 중국 A와 H 증시 주식배당에 관한 심의에 통과했다고 밝혔다.

공상은행의 이번 주식발행 공모자금은 450억 위안을 넘지 않을 예정이며 이 중 250억 위안을 채무융자로 전환할 수 있는 사채로 발행하는 방안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공상은행의 총 공모자금은 700억 위안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상은행이 밝힌 공은아주의 민영화 방안에 대해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공은아주의 민영화 이후 공상은행이 다시 증자하게 되면 지분 보유구조에 대해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증자로 이후 홍콩지역에 기타은행의 인수를 위한 길라잡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지역 투자은행들 사이에서는 공은아주의 민영화 자금으로 총 100억 – 160억 홍콩달러(한화 약 1조5300억에서 2조4500억원)가 소요될 것이라는 의견이 무르익고 있다.

한편, 창흥은행은 홍콩 지역의 유명 은행 중 하나로 은행은 지난 1948년 창립해, 이후 1994년부터 사명을 ‘요창흥기업유한공사(廖創興企業有限公司)’로 전환하며 증시상장(IPO) 했다.
현재 이 은행은 홍콩에 본사가 있으며 총 51개의 지점망을 보유하고 있다.

창흥은행은 지난해 총자산 700억 홍콩달러(한화 약 10조 7000억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순이익은 2억3200만 홍콩달러(한화 약 355억원)를 기록했다.

신문에 따르면 홍콩지역 중소형은행 중에서 창흥은행은 주당수익비율(PER)이 가장 낮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현재 1배 안팎에 머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신은행(大新銀行)도 현재 시가총액으로 계산했을 때의 주당수익비율이 1배에 이르지 못하고 있어 공상은행 뿐만 아니라 기타 대형은행들도 이 은행을 인수 관심 대상 기업에 포함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 지역 중소형 금융주들은 이날 주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대신은행의 주가상승률은 6%, 창흥은행은 4%에 육박하고 있으며 공은홍콩(工銀香港)도 주가 급증으로 주당 20 홍콩달러 가까이 이르며 올해 최고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zhangjx@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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