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수의 머니IQ 높이기] 고령화사회 '슈퍼실버'가 되자

  
 
서기수 HB파트너스 대표
흔히 '노인네'라는 표현은 자기보다 손위의 사람을 존경심이 결여된 채 편하게 지칭하거나, 나이가 많은 사람을 격의없이 제3자에게 얘기할 때 사용된다.

최근 평균 수명의 연장으로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7% 이상을 차지하면 고령화사회(Aging Society)로 분류된다. 14% 이상이 되면 고령사회(Aged Society), 20% 이상은 후기고령사회(post-aged society) 혹은 초고령사회(Super aged society)로 표현한다. 

고령화가 전 세계적인 현상이니 굳이 부정하거나 외면할 부분은 아니지만, 문제는 우리나라의 진행 속도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점이다. 고령사회의 대명사인 일본보다도 빠르다.

평균 연령이 높아지면 노동인구가 감소하게 돼 국가경제의 체력이 떨어질 수 있다. 사회가 부담해야 하는 부양비용도 증가해 기성세대에 돌아갈 각종 교육·복지 혜택이 축소된다.

이 때문에 기성세대는 고령화 시대에 대비해 스스로 준비를 해야 한다.

다행히 '슈퍼실버'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노후를 미리 대비하는 기성세대가 늘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소득 중 자가 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기준 41.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0년 전인 1980년의 22.4%와 비교하면 2배 가량 증가한 셈이다.

반대로 자식이 부모를 부양하기 위해 지출하는 금액은 1980년 75.6%에서 지난해 30.5%로 줄어들었다. 국민연금 등 공적부양을 통한 소득 대체율이 28.1%로 증가해, 전체적으로 자기 소비의 69.4%를 벌어둔 돈으로 충당할 수 있게 됐다.

노후를 준비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미리 자산을 상당 수준 모아놓는 경우고 있고 국민연금이나 개인연금 등을 통해 고정 수입을 확보하는 경우도 있다.

일부는 임대사업이나 자영업을 영위하며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택연금(역모기지)을 활용해 부부가 같이 60세 이상이고 1가구 1주택이면서 시가 9억원 이하인 주택을 담보로 연금을 받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재산이 없으면 '노인네', 재산이 많으면 '어르신'이 되는 건 아니지만 늬앙스의 차이는 분명하다.

내실있고 여유로운 노후를 보내려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노인네'보다는 '어르신' 소리를 듣는 게 훨씬 낫지 않을까./HB파트너스 대표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