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설탕가격이 줄줄이 인상될 전망이다.
CJ 제일제당은 8월1일부터 설탕 출고가를 평균 8.3%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에따라 공장도 가격 기준으로 하얀설탕 1kg은 1109원에서 1196원으로 7.8%, 15kg은 1만4197원에서 1만5404원으로 8.5% 인상된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국내 설탕값에 영향을 주는 국제 원당가는 지난 2월29년래 최고치를 경신한 후 인도의 수급 불균형 해소 기대와 남유럽발 재정위기에 따른 투기세력 과매도 등으로 하락했으나 작년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CJ 제일제당 관계자는 "지난해 초 대비 중국의 경우 설탕가격이 100% 이상 상승되는 등 대부분의 나라에서 평균 70% 이상 설탕값 상승이 이어졌음에도 그 동안 대규모 적자를 감수하면서 정부의 물가안정 시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며 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제해 왔으나 2009년 말 이후 지속된 경영손실을 더 이상 감내할 수 없어서 최소 수준으로 가격을 인상했다"고 밝혔다.
또 "상반기 실적발표에서 설탕, 밀가루를 포함한 소재식품 상반기 매출은 설탕 가격인상요인을 반영하지 못해 지난해 동기대비 10.3%가 감소했으며 매출이익은 23.9%나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CJ제일제당이 이날 설탕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힌 가운데 삼양사와 대한제당도 설탕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양사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8월 중에 인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제당 역시 인상폭과 시기를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업계 1위인 CJ제일제당이 인상을 단행한 만큼 설탕가 인상은 불가피하다 말했다.
한편 설탕의 원재료인 국제원당가는 지난해 상반기 파운드당 10~11센트 수준을 유지했지만 사탕수수 작황악화 등으로 올상반기에는 전년대비 200% 가량 치솟기도 했다. 현재 가격도 파운드당 18센트 수준으로 20~30% 가량 올라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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