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경희 기자) 지리자동차(吉利汽車)가 볼보의 최종 주인으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중화권 인터넷 신문 봉황망(鳳凰罔)은 지리자동차가 볼보 인수 후 최종 인수에 서명을 남겨놓고 있다면서 다음주 월요일(이번달 2일) 공식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1일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달 21일부터 28일까지 공개된 정보에 근거해, 저장성(浙江省) 지리자동차가 미국 포드사의 자회사인 볼보의 남은 사업 항목의 인수에 대해서도 중국 국가개발개혁위원회와 상무부의 심사비준을 얻었다면서 오는 2일 최종적인 자산인수에 대한 결제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28일에는 지리자동차와 포드는 스웨덴의 예테보리(Goteborg)에서 18억달러(한화 약 2조 1300억원)에 이르는 볼보의 지분 100% 인수에 서명하며 합의를 보게 됐었다.
내부 관계자는 "볼보의 최종가격이 최후 시점을 남겨 놓고 최종가격이 확정되지 않았었는데 현재 2억 달러에 이르는 자금은 현금으로 지급할 것"이라면서 "인수가 최종적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로써 지리자동차의 볼보 인수 이후 볼보의 중국사업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게 됐다.
중국인 지도자의 경영 하에 볼보 브랜드는 향후 5년간 자동차 100만대를 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볼보자동차의 연간 판매량은 40만대다.
상하이시 자딩공업지구(嘉定工業地區)의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볼보차이나의 본부는 상하이에 설치하게 되며 연구센터와 생산공장 등은 자딩공업지구에 위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볼보차이나의 중국사업에 있어서 상하이 자딩지구외에도 다칭시(黑龍江省 大慶市) 국유자산경영유한공사(國有資産經營有限公司)도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지리자동차의 주식구조를 볼 때, 저장성 지리공고집단유한공사(吉利控股集團有限公司)와 다칭시국유자산경영유한공사(大慶市國有資産經營有限公司) 그리고 상하이자얼워투자유한공사(上海嘉爾沃投資有限公司)가 각각 51:37:12의 비율로 지분구조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하이 자딩공업지구의 고위 관계자는 “다칭시국유자산경영유한공사는 중국산 볼보의 생산공장을 두게 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현재 아직 다칭시로부터 결정을 얻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다칭시는 중국 동북부의 헤이룽장성(黑龍江省)에 위치한 도시로 중국 최초의 다칭유전이 발견된 지역이며 중국 조선족, 몽골족 등 31개 민족이 거주하는 도시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칭과 지리자동차간 현재까지의 협상은 아직 불확실하지만 확정된 것은 현재 투입된 10억위안의 융자이외에도 자딩시가 이후 정부와 협상을 통해 보다 많고 보다 양호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zhangjx@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