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올 하반기 IT서비스 시장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차세대 시스템 및 자본시장시스템 구축사업(CMBS) 등 금융IT부문 사업이 더욱 활발해지고 기업 및 공공 기관의 모바일 오피스 구축 사례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클라우드 등 컨버전스 서비스 수요 확대도 하반기 기업 IT 시장의 호재로 떠오르고 있다.
우선 금융 부문 IT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제회계기준(IFRS)과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은 물론 CMBS 구축 사업이 하반기 IT서비스 기업의 새 격전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농협 IFRS를 필두로 우리카드 차세대 시스템 등 금융부문 사업들이 잇달아 발주를 예정하고 있다. 아울러 알리안츠생명과 메리츠증권 등 주요 보험 및 증권사들도 하반기에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을 예정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부분에서만 3000억원이 넘는 사업이 발주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금융환경 및 자본시장통합법 등 시장 변화에 따라 보다 유연한 고객응대가 가능한 CMBS 구축 사업도 잇달아 발주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금융권 시장에서 부산은행과 교보증권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 등 대어를 낚았던 SK C&C도 CMBS 구축 사업을 하반기 주요 공략 부문으로 삼고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오피스 구축 등 일반 기업들의 IT 수요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유무선통합(FMC) 및 모바일 오피스 구축 사업은 삼성, SK 등 대기업을 대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국내 주요 통신사들은 이같은 모바일 오피스 구축 사업이 하반기부터 중소 기업과 교육기관 및 공공기관 등으로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관련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경제연구소는 지난해 2조9000억원이었던 모바일 오피스 시장이 올해 3조40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클라우드 등 IT 시장의 신사업 모델인 컨버전스 기반 서비스도 하반기 국내 기업 IT 시장 확대를 견인할 전망이다.
보안 또한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금융 및 대기업, 공공 서비스로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어서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실제로 한국IDC는 '2010년-2014년 한국 IT서비스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지난해부터 급격히 위축됐던 국내 IT서비스 시장이 올해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과 그에 따른 수요 회복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4.1% 이상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 IDC는 특히 하반기로 가면서 시장 확대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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