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한국 남자 배구가 제2회 아시아배구연맹(AVC)컵 대회에서 일본을 3년 만에 물리쳤다.
신치용(삼성화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이란 우르미아의 가디르 아레나에서 열린 회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일본을 3-2(25-18 23-25 25-17 21-25 17-15)로 제압했다.
2007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1-3으로 지면서 일본에 내리 5연패를 당했던 대표팀은 이날 연패를 끊고 역대 상대 전적에서도 61승44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2008년 초대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대표팀은 안정된 서브 리시브와 조직력으로 일본을 넘었다.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3연패에 나서는 대표팀은 전초전 성격인 이번 대회에서 일본을 꺾으면서 자신감도 수확했다.
문성민(현대캐피탈), 박철우(삼성화재), 김요한(LIG손해보험) 등 간판 공격수가 모두 부상으로 빠져 정상 전력이 아닌 대표팀은 노련한 세터 최태웅(현대캐피탈)을 축으로 레프트 석진욱과 센터 고희진, 리베로 여오현(이상 삼성화재) 등 지난 시즌 삼성화재의 3연패를 이끈 선수들이 주전으로 나섰다.
신 감독은 여기에 발 빠른 김학민(대한항공)과 거미손 이선규(현대캐피탈), 신예 박준범(한양대)과 최홍석(경기대)을 돌아가면서 기용, 다양한 전술로 일본에 맞섰다.
1세트를 25-18로 쉽게 따낸 대표팀은 2세트에서 일본의 블로킹과 빠른 공격에 끌려가다 수비 조직력이 살아나면서 23-24까지 쫓아갔지만 석진욱의 연타가 네트에 걸리면서 세트를 내줬다.
대표팀은 시소게임 양상으로 흐르던 3세트 8-7에서 석진욱의 왼쪽 블로킹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상대 범실을 틈 타 10-7로 달아났고 석진욱의 지능적인 쳐내기, 고희진의 중앙 가로막기, 최홍석의 오른쪽 강타, 김학민의 오픈 공격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면서 14-8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4세트 후반 후루타 시로의 대포알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결국 5세트까지 간 대표팀은 15-15에서 김학민의 과감한 대각강타에 이은 블로킹으로 접전을 마무리했다.
일본, 호주, 카자흐스탄과 B조에 편성된 대표팀은 2일 오후 3시 호주와 2차전을 치른다.
A조에서는 이란, 중국, 대만, 인도네시아가 경쟁하며 두 개조 조별리그 순위에 따라 크로스매치로 준결승 진출 팀을 가린다.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