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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재 의원 "송영길 시장, 거짓말로 언론과 국민을 속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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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02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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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일 보도자료 발표, 인천 아시안게임주경기장 신설 관련해 갈등 장기화 전망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이학재 의원이 1일 "송영길 인천시장이 거짓말로 언론과 국민을 속였다"라며 강력한 불만을 표했다.

이 의원은 1일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송 시장이 말한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사실관계를 짚으면서 반박했다. 이에 따라 국회의원과 광역단체장 간의 상호 갈등이 '공방전'을 너머 '진실게임' 스타일로 흐른다는 지적이다.

이학재 의원은 인천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의 신설 재검토에 항의하며 10일간 단식한 인천시 서구·강화갑 지역구 국회의원이다.

그는 29일에 송 시장이 기자 간담회에서 밝힌 '의원실까지 찾아가서 말씀드렸다'라는 발언에 대해 "송 시장이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자신이 나를 방문해 상의까지 했는데 느닷없이 단식을 할 수 있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송 시장은 국회의장단을 방문하는 일정을 수행하던 중 의원회관에 있는 국회의원을 찾아와 사진 촬영과 간단한 인사 정도를 하고 돌아간 것일 뿐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송 시장은 약속시간보다 30분이나 늦게 도착했고, 내가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을 어떻게 할 생각인가'라고 먼저 묻자 '국비 지원과 2022 월드컵 유치 결정을 보고 12월에나 가서 결정하겠다'고 답했다"며 "이는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을 신축하지 않겠다'는 의미의 단정적인 얘기를 통보한 것에 불과하며, 대화를 지속하려 했으나 송 시장이 일방적으로 답변만 한 채 곧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단식을 끝내기 이틀 전인 지난달 26일에도 보좌진을 통해 '28일 시간·장소 어디가 되건 간에 만나자'라며 만남을 제안했는데 송 시장의 일정비서가 '업무보고 때문에 바빠서 단 10분도 시간을 낼 수 없다. 8월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답했고, 보좌진이 직접 찾아가 만난 송 시장 비서실장은 '당정협의회를 한 이후에나 개별적으로 의원들을 만나겠다'라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지난달 19일 단식투쟁 시작한 후 송 시장이 농성장을 방문하지 않은 것과 28일 만나자는 제안의 거절은 용납할 수 있지만, 사실 관계가 명확함에도 불구하고 29일 기자간담회에서 마치 내가 송시장에게 '만나자'는 말조차 안한 것처럼 거짓말한 것은 절대 참을 수 없다"며 "만약 비서진에게 보고를 듣지 못한 것이라면 비서진들과도 소통을 못하는 꽉 막힌 불통(不通) 시장이며 보고를 들었에도 거짓말을 한 것이라면 송 시장은 그 말에 반드시 책임져야 할 것이다"라고 강력 비판했다.

leej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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