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경희 기자) 중국인민은행이 올해 하반기 다시 한번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이 양호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통화팽창률과 마이너스 금리의 상황이 악화되고 있어 금리인상의 여지가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중국 화신망(和迅罔)이 2일 보도했다.
현재 시장에는 올해 하반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0%선 밑으로 떨어지며 신용대출의 증가세가 하반기로 갈수록 심화되고 통화량도 급속히 불어나 지급준비율의 인상 등 수단으로 통화시장의 안정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이 무르익고 있다.
신문은 또 인민은행이 올해 하반기 광의통화량(M2)의 증가세를 18% 밑으로 유지할 방침이지만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한다면 이같은 목표를 실현하기가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투자공사(CICC,中金公司)는 "전반기 통화정책에 비추어 볼때 현 통화정책은 수량적으로 완화된 것이 사실"이라면서 "하반기 정책은 거시경제 변화에 근거해 유연하게 대처해 일부 영역에서는 신용대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금공사는 "인민은행이 공개시장에서의 자금의 회수 규모를 축소시키는 기초 위에서 지준율 인상이 나타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탠더드차터드은행도 최근 보고서에서 "지준율 인상은 은행이 초과 저축율을 기준으로 하며 외국자본의 유입과 상업은행의 신용대출 규모를 토대로 조정한다"면서 "인민은행은 상업은행에 초과 저축률을 2-2.5% 선에서 유지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싱예은행(興業銀行)의 루정웨이(魯政委)수석 경제학자는 "향후 국제자본이 시장에 낮게 지속적으로 유입된다면 인민은행은 지준율의 하향조정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통화팽창 리스크의 확대와 마이너스 금리의 상황이 심화되고 있어 금리인상론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시장 전문가들은 기후의 악조건으로 농업생산품과 돼지고기 물가가 상승하고 있어 최근 7월분 물가상승 지수(CPI)를 대폭 상향조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모건스탠리 왕칭(王慶)수석 경제학자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2%에서3.3% 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선인완궈(申銀萬國)증권 리휘융(李慧勇)거시경제분석사도 "7월 CPI가 3.3%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며, "정부의 물가상승 상한선인 3%를 압박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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