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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물량·공공발주 감소에 건설사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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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03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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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올 초 목표했던 수주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

건설업계가 당면한 최대 과제다. 올 초 계획했던 수주목표에 절반도 채우지 못한 건설사가 대다수를 차지하면서 곳곳에서 비상이 걸렸다. 주택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데다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보장됐던 공공발주 토목공사 물량이 줄어들면서 건설사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2일 업계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건설수주는 총 41조4970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토목부문은 지난해 상반기(24조3400억원) 보다 38.3% 줄어든 15조40억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한국주택공사(LH)가 최근 재정난을 겪으면서 발주량을 크게 줄인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기에 건설업계의 가장 큰 수입원이었던 주택분양도 줄어들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올초 8000가구 가량으로 목표했던 주택공급량은 4127가구로 줄였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2400가구에서 시장 상황을 좀 더 본 후에 정하겠단 방침이다. 이 외에 ▲대우건설 7266가구→5388가구 ▲두산건설 3474가구→2466가구 ▲한화건설 1만가구→5000여 가구 등으로 각각 목표량을 수정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의 하반기 전략도 수정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매출 10조원, 수주 20조원을 달성하기 위해 하반기에 최대한 일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상반기에 이미 당초 설정했던 수주 목표의 절반 이상을 달성했다 하더라도 워낙 공격적인 목표를 설정했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수주량을 채우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해외수주에 주력할 예정이며 이미 알제리와 카자흐스탄 알마티 등의 지역에 지사를 신설하는 등 지사망을 더욱 확충하고 지사인원을 대거 이동했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도 "상반기 재개발 재건축 등 1조원 이상의 수주고를 올렸지만 시장상황 다변화에 맞춰 주택 전문업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해외 플랜트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플랜트 사업실을 신설하는 등 내부적인 조직변화도 이미 마쳤다"고 설명했다. 

한 대형사 관계자는 "건설경기가 몇년간 계속 안 좋기는 했지만 올해가 최악인 것 같다"며 "하지만 앞으로도 좋아질만한 호재는 없어 건설사들이 해외사업에 치중하는 등 신성장동력 마련에 치중하고 있는 만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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