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7·28 재보선 패배에 따른 책임론과 관련, 지도부 총사퇴를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2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어제 정 대표를 만나 지도부 전체 사퇴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금 대표가 그만 두면 전당대회를 정상적으로 치를 수 없다”거나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질 수 없다”며 비주류의 공격에서 정 대표를 방어했던 며칠 전 입장과는 다른 것이다.
그는 당 대표 대행문제에 대해 “당헌당규상 차점자인 송영길 최고위원이 승계해야 하지만 현재 인천시장으로 재임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정 대표 측은 이런 사정을 감안해 다음 계승서열인 김민석 최고위원이 대행해 전당대회 전까지 관리형 대표를 맡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비주류 측이 반발하며 총사퇴를 계속 요구하고 있다.
비주류 측은 한나라당이 6·2 지방선거 패배 이후 취했던 방식이나 2005년 당시 열린우리당 시절의 전례를 들어 박지원 원내대표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주류 측은 당시 사례는 지금과 크게 다른데도 상황을 호도하며 정치공세를 취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force4335@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