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도 그럴 것이 세계 최대 SNS인 페이스북은 최근 회원수를 5억명으로 불려 중국(13억5000만명)과 인도(12억1000만명) 다음 가는 인구 대국으로 성장했다. 네 돌을 갓 넘긴 트위터는 지난 1일 게시글(트윗) 수가 200억개를 돌파했다.
치열한 경쟁 속에 조그만 틈새라도 비집고 들어가야 하는 기업들에게 SNS는 그야말로 별천지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SNS를 활용할 때 뚜렷한 목표 없이 전략적인 접근에 실패하면 시간낭비만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 채널 CNBC는 최근 세계 최대 네트워킹업체 BNI닷컴의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로 '프로처럼 네트워킹하기'의 저자 이반 마이스너를 통해 SNS에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비결 5가지를 소개했다.
◇선택ㆍ집중하라
마이스너는 가능한 많은 사이트에 가입하는 게 네트워크 확장에 효과적이라는 생각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SNS상의 네트워크를 관리하려면 시간과 공을 들여야 하는 만큼 전선을 확대해봐야 득될 게 없다는 것이다. 그는 타깃으로 삼고 있는 고객이 가장 많은 곳만 골라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마이스너는 후트스위트(Hootsuite.com), 아톰킵(atomkeep.com), 시스믹(seesmic.com)과 같은 사이트를 이용하면 여러 개의 SNS 포스트를 클릭 한번으로 관리할 수 있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시간표를 짜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접속해 '팔로워'들의 행적을 뒤따르다 보면 생각지도 않은 사이트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마이스너는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구체적인 시간계획표를 미리 짜두라고 조언했다.
일례로 하루에 업데이트할 포스트가 3개라면 오전 9시, 오후 1시, 오후 5시에 한 개씩 나눠 작업하는 식이다. 물론 포스트 하나를 업데이트하는 데 드는 시간도 미리 정해둬야 한다. 덧글을 달거나 메시지를 전송해야 할 때도 마찬가지다.
◇방치하려면 닫아라
여러 사이트에 포스트를 개설하고 방치하는 것도 문제다. 특히 기업 포스트에 최신 소식이 담겨 있지 않으면 소비자는 해당 기업에 더 이상 새로울 게 없다고 판단, 등을 돌리게 된다. 이런 경우에는 포스트를 닫는 게 오히려 역효과를 최소화할 수 방법이다. 일단 포스트를 열었다면 정기적인 업데이트가 필수적이다.
마이스너는 그러나 해당 기업에 관한 자료만 업데이트해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고객의 흥미를 잡아끌 수 있는 다양한 자료의 출처를 링크해 두는 배려가 상당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상호작용하라
기업이 일방적인 정보제공자 역할만 하면 된다는 생각도 오산이다. SNS 포스트에 최신 정보를 아무리 자주 올려도 고객이 관심을 갖지 않으면 허사다. SNS의 핵심은 '양방향 소통'이기 때문이다. 마이스너는 고객이 일단 관심을 가졌다면 기업도 반응을 보여줘야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로 알고 믿는 게 우선
마이스너는 기업들이 SNS를 통한 온라인 마케팅이 곧바로 수익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온라인에서 만난 고객 역시 오프라인에서 만난 이들과 마찬가지로 기업에 수익을 돌려주기까지는 거쳐야 할 과정이 있다는 것이다.
이른바 'VCP 프로세스'로 그는 서로를 확인하고 알아가는 과정(Visibility)을 거쳐 신뢰(Credibility)를 쌓게 되면 수익(Profitability)은 당연히 따라오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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