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신한BNP 파리바자산운용이 온라인펀드 부문에서 출시한 펀드 수는 가장 많지만, 수익률 면에서는 타 운용사에 견줘 상대적으로 저조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한BNP 파리바자산운용은 지난달 기준으로 온라인펀드를 총 19개 출시해 운용하고 있다. 국내주식형펀드가 6개 해외주식형펀드가 13종류다. 설정액이 가장 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총 11개 상품인 점에 비하면 많은 숫자다.
하지만 연초이후 성적은 부진하다. 온라인 국내주식형펀드에서는 평균 수익률 4.30%로 전체 11위를 차지했다. 온라인 해외주식형에서도 -4.24%로 연초이후 수익률 순위에서 4위에 머물렀다.
개별상품별로는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은 ‘신한BNPP Tops Value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 C-e)’는 연초이후 3.95% 수익률을 기록했다. 온라인 국내주식형의 상위권이 10%이상, 해외주식형이 20% 이상인 것을 생각하면 아쉬운 성과다. 신한BNPP운용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둔 ‘신한BNPP봉쥬르인디아증권자투자신탁(H)[주식](종류C-e)’가 연초이후 -0.56% 수익률을 기록했다.
온라인펀드에서 부진한 모습은 국내주식형펀드에서 대약진을 이루고 있는 모습과 상반된다.
신한BNPP운용은 지난 달 29일 현재 국내주식형 연초이후 수익률에서 순자산 5000억원 이상 운용사 가운데 1위다. 5년은 6위, 3년과 2년은 2위이며, 1년은 9위다. 전구간 톱10에 드는 셈이다. 특히 최근 주력펀드로 밀고 있는 ‘좋은아침희망’의 경우 3년 이내 수익률에서 모두 백분위 순위 기준 상위10%에 들 정도로 탄탄하다.
회사측은 이 같은 비결을 업계 최고 수준인 16명의 리서치매니저들이 저평가된 우량주를 발굴하고,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도록 절제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좋은아침펀드’의 종목 구성을 보면 화학, 보험·증권, 유통, 자동차 등 주요 업종이 고르게 분포돼있다.
김영찬 신한BNPP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국내 펀드 수익률의 부침이 큰 이유는 국내 증시의 주요 업종이 모두 사이클을 타기 때문인데, 특정 업종에 대한 비중을 높이 가져가지 않으면 이 같은 사이클 변화의 위험도 최소화 돼 최상위 권은 아니더라도 상위권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BNPP 관계자는 “해당 펀드는 판매사에 따라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구분해 판매한다”며 “온라인펀드로 판매한 펀드들이 수익률이 안 좋은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온라인펀드와 판매창구펀드 수익률이 다를 수가 없다”며 “온라인펀드만 수익률이 저조하다고 보기보다 특정펀드의 수익률이 일시적으로 낮은 탓”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신한BNPP Tops Value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 C-e)’에 대해 상반기에 주도주 중심의 장세가 전개되면서 가치 투자 펀드가 대응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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