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지난달 30일 미국 상무부는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연율기준 2.4% 성장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2.6%)나 직전 분기(3.7%ㆍ수정치)에 비해서 성장속도가 크게 둔화되고 있다는 우려로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0포인트까지 하락해 1만347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미 상무부가 GDP성장률을 발표하는 방식을 볼 때 미국경제 성장속도는 끝까지 두고 볼 일이라는 것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고견이다.
미국의 GDP는 잠정치와 수정치를 발표된다. 일례로 미국의 지난 1분기 GDP 성장률은 4월에 처음 발표시 2.7%에서 6월 수정치에서는 다시 3.7% 올랐다.
4월 투자자들이 당시 예비치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성장했다고 해석함에 따라 글로벌 증시는 뛰어 올랐고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미 국채시장은 크게 위축됐다.
반면 확정치가 발표된 6월내내 언론은 오바마정부의 경기부양책의 실효성을 의심하는 뉴스를 쏟아냈다.
상무부 자체조사에 따르면 지난 23년간 예비치와 수정치인 두 개의 잠정수치와 확정치인 실제수치간 차이는 평균 1.3%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또 지난 13분기동안 잠정수치와 실제수치간 차이는 0.7%포인트를 나타냈다.
이같은 잠정치와 실제치의 차이는 경제성장의 가속 혹은 감속정도를 가늠하기 어렵게 만든다고 FT는 분석했다.
이러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미국경제의 규모를 살피는 데는 소홀히 하기 마련이다.
시장조사업체인 톰슨로이터데이타스트림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연율기준 분기별 GDP규모는 2006년 이후 5년째 13조달러에 머물러 있다.
미국경제의 파이는 별다른 변화없이 5년간 똑같은 수준이라는 얘기다. 미국도 1990년대 일본경제가 겪었던 '잃어버린 10년'의 전반전을 지나고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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