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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주류-비주류 갈등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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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0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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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세균 대표 사퇴 공식화로 혼란 가중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민주당 차기 당권을 둘러싼 주류와 비주류 간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2일 사퇴를 공식화한 것도 혼란을 가중시켰다.

민주당 지도부는 2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정 대표 사퇴 이후 대표직 승계문제 등 당 운영방안을 놓고 논의했다.

이날 주류는 당헌·당규와 당의 안정을 내세워 지난 최고위원 선거의 최다 득표자인 김민석 최고위원의 대표직 승계를 주장한 반면, 비주류는 현 지도부의 임기 만료와 전당대회의 공정한 관리를 위해선 비상대책위원회(임시 지도부) 구성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최고위원의 대표직 승계라는 전례가 없는 데다 전대준비위의 결정은 지도부의 추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주류 측이 김 최고위원을 통해 전대 과정에 영향을 행사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비주류 측의 반응.

실제 그간 당 대표를 최고위원과 별도로 선출한 민주당의 단일 지도체제 하에서 대표가 사퇴했다고 해서 최고위원이 그 직을 승계한 사례는 없다. 때문에 일각에선 이날 정 대표의 거듭된 사퇴 표명이 사실상 주류 입장을 관철하기 위한 ‘압박용’이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아울러 비주류 측은 5명의 선출직 최고위원 가운데 박주선, 송영길, 안희정 최고위원의 사퇴 또는 사의표명으로 주류 측에 속하는 김민석, 김진표 최고위원만 남은데 대해서도 “전대 준비의 공정성을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당내 비주류 연합체인 ‘민주희망쇄신연대(쇄신연대)’는 이날 상임고문·상임집행위원 연석회의 뒤 성명을 통해 “주류 일색의 지도부가 존속하는 한 전대 논의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지도부 총사퇴 및 비대위 구성을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주류 측은 “전대준비위 체제로 전환된 당에서 지도부가 할 일은 더 이상 없다”며 비주류 측의 주장을 일축, 양 계파간 갈등의 골이 한층 더 심화되는 모양새다.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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