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대세는 감성마케팅이다.’
최근 신차들은 국산·수입차 할 것 없이 성능 면에서 ‘대동소이’하다. 마력·공인연비 등 ‘스펙(Spec.)의 환상’에서 깨지고 있다. 가격마저 비슷비슷해졌다. 이에 따라 자신의 브랜드를 차별화 해야 하는 마케터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직접 운전하는 즐거움 '디퍼런트 럭셔리'를 표방한 르노삼성의 준대형 세단 SM7. (사진=르노삼성 제공)
◆소비자 유혹하는 감성광고= 자동차 마케터은 이 같은 돌파구를 ‘감성’으로 잡고 있다. 눈과 귀가 즐거운 차, 거기에 ‘실내 향기’까지 더해진 차량의 ‘감성’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겠다는 전략이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르노삼성이다. SM5·SM3·SM7·QM5 단 4개 차종 만으로 내수 점유율 13%대를 차지하고 있는 비결은 품질에 대한 신뢰에 더해진 감성 마케팅의 성공으로 풀이된다.
르노삼성은 기본 마케팅 전략으로 ‘최고 사양’ 같은 직접적인 방식보다는 ‘OO에게 XX를 추천한다’는 식의 간접적인 화법을 택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자동차 광고로서는 이례적으로 아이를 모델로 기용해 “아빠가 SM5를 타서 기분이 좋다”는 스토리를 진행함으로써 좋은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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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SM5 광고 고현정 편 이미지. (르노삼성 제공) |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이란 아이템으로 뒷좌석이 넓은 준중형을 표현한 SM3, ‘디퍼런트 럭셔리(Different Luxury)’란 슬로건을 통해 ‘직접 운전하는 대형차’란이미지를 심어준 SM7도 이 같은 마케팅 전략과 일맥상통한다.
◆귀와 코마저 즐거운 자동차= 눈 뿐 아니라 청각과 후각 같은 기존에는 자동차에 요구되지 않았던 감성을 충족시켜 주는 것도 감성마케팅의 특징이다.
르노삼성은 2011년형 QM5 출시와 함께 25주년을 맞는 가수 이승철 씨를 선정 인터뷰 형식의 광고를 선보였다. 이 차량에는 프리미엄 사운드 브랜드 ‘보스(BOSE)’의 음향 시스템이 국내 최초로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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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SM5 실내 인테리어 이미지컷. (르노삼성 제공) |
이 차량은 또 국내 최초로 프랑스 향수 브랜드인 ‘로베르떼’의 향수 2종류를 기본 제공함으로써 ‘은은한 향기가 나는 차’로 만들었다. 이 같은 향기는 르노삼성의 전국 영업지점에서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다.
르노삼성 홍보팀 관계자는 “사람들은 누구나 추억이 있고, 이 같은 추억은 대체로 강렬한 감성 경험과 연결된다”며 “르노삼성은 품질과 사회공헌, 그리고 이같은 감성 마케팅으로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아이콘 역할을 할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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