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1.30%(22.94포인트) 오른 1782.27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1783.80까지 치솟으며 연중 최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지난 주말 미국과 중국의 경제 성장이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음에도 코스피는 상승폭을 확대한 것이다.
특히 외국인은 610억원 순매수로 9일째 매수세를 이어가며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투자가도 연기금을 앞세워 1195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개인은 2009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403억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연율 기준 2.4% 증가했다. 기존 시장예상치 2.6%를 하회하는 수치다.
이달 초 발표될 고용지표도 부정적이다. 미국의 7월 공공부분 취업자수는 올해 인구조사 효과가 소멸되면서 크게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6일 발표 예정인 미국 7월 비농업부문고용자수는 공공부분 취업자 감소 영향으로 전월대비 10만명 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 경기 역시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석달 연속 하락하는 등 낙관적이지 못하다.
중국 물류구매연합회에(CELP)에 따르면 지난달 PMI는 전원대비 0.9포인트 떨어진 51.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년 5개월 사이 가장 저조한 수치로 당초 추정치 51.4를 밑도는 수준이다.
따라서 글로벌 경제지표가 악화된 가운데 국내 증시가 얼마나 더 탄력 받을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는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지표와 차별적인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만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완화되지 않는 한 상단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 경제는 확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어 미국 경제와는 차별화가 있고 중국의 경기선행지수 반등시 수출 증가 메리트도 작용할 수 있다"며 "1800선 돌파를 위한 진통은 예상되지만 대세적인 지수 상승은 지속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최재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발 실물경기 둔화 우려가 계속될 것"이라며 "국내 증시를 하락시키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추세적 강세흐름은 제약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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