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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명예회장이 지난해 7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직원들에게 사내 메일을 보낸 것은 처음이다.
그는 "주요 계열사인 금호타이어와 금호산업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등 우리 그룹이 겪고 있는 크고 작은 어려움에 대하여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로써 오늘 비장한 마음가짐으로 여러분께 몇 가지 다짐을 하고자 한다"며 "우선 채권단과 맺은 경영 정상화 계획을 성실히 실행해 워크아웃에 들어간 금호타이어와 금호산업을 조기에 정상화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명예회장은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 및 극대화 방안 모색과 기업문화 재정비 및 강화 방침을 밝혔다.
특히 박 명예회장은 "당장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기존의 익숙한 지식과 경험만을 활용하는 우를 범하지 않을 것"이라며 "보다 먼 미래를 바라보고 조직의 DNA중 그룹의 미래전략과 관계없는 부분은 과감히 정리하고 수정해 나가는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하나된 의지로 함께 노력한다면 불가능은 없을 것"이라며 "저와 임직원 여러분 각자의 결의가 달라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난 1년간 박찬법 회장 이하 임직원 여러분들이 보여준 열정과 의지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여러분과 함께 기필코 다시 일어설 것"이라며 그룹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박 명예회장이 경영 복귀에 대한 의사를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다.
금호그룹 관계자는 "박 명예회장이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은 경영복귀 의사와는 전혀 관계가 없으며 단순히 임직원들에게 '잘해보자'는 독려차원의 의미"라며 "만약 복귀를 한다면 정상적인 절차를 밟은 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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