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영국의 경제 수치들은 지난주 미국의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4%를 기록하며 3.7%였던 1.4분기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발표된 데 뒤이어 나온 것이다.
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밝힌 구매관리지수(PMI)는 지난 6월의 52.1에서 지난달 51.2로 떨어져 제조업 성장이 지난 17개월 사이 가장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여전히 올해 9.5%의 경제성장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핵심인 제조업 부문의 하락세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성장을 보이는 나라의 성장둔화가 이미 주춤하고 있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영국의 경우 올해 초 제조업 부문의 실적이 좋아 제조업자단체인 엔지니어링경영자협회(EEF)는 이날 발표한 올해 경제성장 전망을 기존의 1.2%에서 3.8%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파운드화 약세, 지난해 재고정리 이후 다시 재고를 쌓기 시작했다는 점, 신속한 글로벌 경기회복 등의 요인들이 꼽힌다.
그러나 경기침체기에 생산율이 15%나 떨어져 원래 수준을 회복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내년도 경제성장 전망도 3.4%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국산업연맹(CBI)이 내놓은 분기 산업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41%는 지난 3개월간 생산량이 증가했다고 답하고, 20%는 감소했다고 밝혀 생산량이 늘었다는 긍정적 답변이 21% 더 많았다. 이는 1995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대다수의 업체들은 앞으로 수개월 이내에 생산량이 다시 감소할 것으로 봤다.
이처럼 갈수록 불분명해지는 경제 전망은 영국중앙은행이 이번주에도 기준금리를 0.5%로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IHS글로벌 인사이트의 애널리스트 하워드 아처는 "대다수의 회원들은 GDP의 급격한 성장에 고무돼 있지만 그들은 그런 실적을 어느 정도 신중하게, 계속 우려를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분명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신용 경색 등에 따른 위협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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