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대표가 이날 오전 공식적으로 사퇴 의사를 밝힌데 이어 김민석 최고위원을 비롯한 다른 지도부 또한 총사퇴키로 결정한 것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밤 소집된 최고위원회의 결과, "재보선 이후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의 안정을 위해 일괄 사퇴키로 했다"고 노영민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오는 9월로 예정된 전당대회까지 당 운영을 이끌어갈 임시 지도부로서 박지원 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를 구성키로 했다.
최고위 권한을 위임받은 비대위엔 박 원내대표를 포함, 김태년, 박기춘, 박병석, 신계륜, 조영택, 최영희, 최철국, 홍영표 등 전·현직 의원과 박 원내대표가 지명하는 인사 2명 등 모두 11명이 참여하게 된다.
이날 최고위에서 정 대표와 안희정 최고위원(현 충남지사) 등 당 주류 측은 "지도부의 공백이 있어선 안 된다"면서 김민석 최고위원의 대표직 승계를 주장했으나, 송영길(현 인천시장), 박주선 최고위원와 박 원내대표가 지도부 총사퇴와 비대위 구성을 요구하면서 격론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변인은 이날 회의 결과 '지도부 총사퇴'로 결론이 난 데 대해 "최고위원들이 현재 2년 임기를 채운데다 '(지도부가 모두 사퇴함으로써) 전당대회가 공정하게 치러져야 한다'는 일부 의견에 따라 중지가 모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에 앞서 정 대표는 이날 오전 대표직 사퇴 성명을 통해 "민주당과 국민을 위해, 어떤 비전과 자세로 일해야 할지 모색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며 차기 당권 도전 의사를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또 정 대표와 함께 '빅3'로 꼽히는 손학규·정동영 상임고문, 그리고 비주류 측의 박주선·천정배 의원 등도 조만간 당 대표 경선 출마 의사를 본격화할 태세여서 8월 한 달 간은 민주당 당권 경쟁을 향한 이들 주자 간의 '물밑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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