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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결국 비대위 체제로.. '지도부 총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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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0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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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원 원내대표 등 11명 참여.. 9월 전대까지 당 운영 주도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민주당이 7·28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패배에 따른 '내홍' 끝에 2일 결국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을 택했다.

정세균 대표가 이날 오전 공식적으로 사퇴 의사를 밝힌데 이어 김민석 최고위원을 비롯한 다른 지도부 또한 총사퇴키로 결정한 것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밤 소집된 최고위원회의 결과, "재보선 이후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의 안정을 위해 일괄 사퇴키로 했다"고 노영민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오는 9월로 예정된 전당대회까지 당 운영을 이끌어갈 임시 지도부로서 박지원 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를 구성키로 했다.

최고위 권한을 위임받은 비대위엔 박 원내대표를 포함, 김태년, 박기춘, 박병석, 신계륜, 조영택, 최영희, 최철국, 홍영표 등 전·현직 의원과 박 원내대표가 지명하는 인사 2명 등 모두 11명이 참여하게 된다.

이날 최고위에서 정 대표와 안희정 최고위원(현 충남지사) 등 당 주류 측은 "지도부의 공백이 있어선 안 된다"면서 김민석 최고위원의 대표직 승계를 주장했으나, 송영길(현 인천시장), 박주선 최고위원와 박 원내대표가 지도부 총사퇴와 비대위 구성을 요구하면서 격론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변인은 이날 회의 결과 '지도부 총사퇴'로 결론이 난 데 대해 "최고위원들이 현재 2년 임기를 채운데다 '(지도부가 모두 사퇴함으로써) 전당대회가 공정하게 치러져야 한다'는 일부 의견에 따라 중지가 모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에 앞서 정 대표는 이날 오전 대표직 사퇴 성명을 통해 "민주당과 국민을 위해, 어떤 비전과 자세로 일해야 할지 모색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며 차기 당권 도전 의사를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또 정 대표와 함께 '빅3'로 꼽히는 손학규·정동영 상임고문, 그리고 비주류 측의 박주선·천정배 의원 등도 조만간 당 대표 경선 출마 의사를 본격화할 태세여서 8월 한 달 간은 민주당 당권 경쟁을 향한 이들 주자 간의 '물밑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ys4174@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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