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주한라병원 제공)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왼쪽 두번째)이 지난 달 1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 마련된 제주한라병원 의료관광 홍보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
(제주=아주경제 강정태 기자) 국내 지방단체들이 의욕적으로 세계의료관광시장 선점경쟁에 나서고 있다. 지역을 살찌울 미래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다. 그중 돋보이는 곳은 제주. 세계적인 관광지란 메리트를 십분 활용하며 공략에 나서고 있다.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 중 하나로 꼽히는 의료관광산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길을 제주와 외국 사례를 취재해 3회에 걸쳐 진단한다. [편집자 주]
의료관광을 핵심 산업으로 선정하고 뛰어든 제주가 속도를 낼 기세다.
주력 산업인 관광산업과도 '환상적 궁합'이란 평가다. 관광시장과 의료시장을 동시에 키울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
시장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세계적 컨설팅 회사인 매킨지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세계 의료관광시장 규모는 1000억 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쟁력도 있다. 미국은 살인적인 의료비와 종합검진도 1∼2개월이나 걸리는 곳이다. 주치의를 통해 여러 곳의 병원을 찾아가야 하는 특성상 당일검진과 원스톱 서비스가 안 된다.
이웃나라인 일본도 건강검진 수준과 시설은 국내와 비슷하지만 비용은 3∼4배에 달한다.
지리도 이점도 있다. 극동 러시아, 중국, 일본 등 항공기로 3시간 이내이면서 100만 이상 인구를 보유한 도시가 61개다.
의료진들의 실력도 '해 볼만 하다'는 진단이다. 미용성형, 피부, 치과 등의 진료 분야에선 세계최고 수준으로 인정받는다.
제주를 장수의 상징인 '진시황의 불로초의 섬'으로 기억하는 중국인들은 최고의 타깃이다.
당장이라도 부의 상징 자동차로 꼽히는 벤츠나 BMW를 살 능력이 되는 상위 5% 인구가 6500만 명에 달한다는 중국. 그들은 의료관광시장에선 '노다지'인 셈이다.
중국에선 일부 대형의료기관의 고급화와 한국의 프로세스를 도입하는 검진기관도 있지만 첨단장비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는 진단이다. 또 대부분의 의료 환경은 낙후됐다는 평가다. 제주가 중국시장을 노리는 이유다.
제주도는 2009년 5월 의료법 개정으로 해외환자 유치사업이 본격화 된 뒤 제주의료관광전문 선도병원을 지정해 육성하고 있다.
2008년도부터 내리 2년간 중국 북경과 상해에서 외국인 환자 유치 설명회도 열었다.
고방수 제주도 의료산업 담당은 "중국 관광객이 주요 타깃"이라며 "숙박료 할인, 관광지 무료입장 등 인센티브 정책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파, 리조트 시설과 연계해 환자와 가족들에게 치료와 간병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휴양 서비스 제공한다는 게 제주도의 전략이다.
그는 또 "2008년부터 진료코디네이터 78명, 의료관광 통역 18명을 교육시켰다"며 "앞으로 2013년까지 병원국제마케터 60명도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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