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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맵스, 사모펀드 때문에 1300억 연결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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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2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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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준영 기자)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연결감사보고서를 작성하는 미래에셋금융그룹 계열사 7곳 가운데 유일하게 1300억원에 육박하는 연결순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전날 제출한 연결감사보고서 기준으로 2009 회계연도에 1295억2900만원에 달하는 연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 회사를 제외하면 같은 기간 미래에셋금융그룹 24개 계열사 가운데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해야 하는 6개사(미래에셋증권ㆍ자산운용ㆍ캐피탈ㆍ생명보험ㆍ벤처투자ㆍ컨설팅) 모두가 연결순이익을 거뒀다. 상위 10위권 운용사 가운데 연결순손실을 기록한 것도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유일하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2009 회계연도에 개별 기준으로 535억7500만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올렸으나 산하 사모펀드 실적부진으로 연결순손실을 냈다.

이 회사는 연결 대상 종속회사로 홍콩법인(미래에셋글로벌인베스트먼트)과 3개 사모펀드(미래에셋파트너스 2ㆍ3ㆍ5호)를 거느리고 있다. 홍콩법인이 2009 회계연도에 566억4400만원 순이익을 나타낸 반면 3개 사모펀드는 1838억7400만원 순손실을 보이면서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연결실적도 1300억원에 가까운 적자를 냈다.

이에 비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캐피탈은 2009 회계연도 연결순이익이 개별순이익 대비 각각 1.38%와 130.73% 증가했다. 미래에셋증권(-0.48%)과 미래에셋생명보험(-0.42%), 미래에셋벤처투자(-3.44%)는 개별순이익을 밑도는 연결순이익을 올렸으나 연결순손실을 내지는 않았다. 미래에셋컨설팅은 개별순이익과 연결순이익이 같았다.

증권가는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에 대해 사모펀드 평가손실 확대로 연결실적에 부담을 줬다고 지적했으나 해외법인 성장을 높게 평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2006 회계연도에 홍콩법인 지분 100%를 48억2000만원에 미래에셋증권으로부터 인수했다. 당시 홍콩법인 자기자본과 자본금은 각각 56억9400만원과 36억원에 불과했다.
 
이후 증자 한 차례 없이 홍콩법인 자기자본은 2009 회계연도 말 1097억2400만원으로 인수 시점인 2006 회계연도 대비 1826.95% 성장했다. 당기순이익도 2006 회계연도 20억1100만원에서 2009 회계연도 566억4400만원으로 2715.63% 늘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 계열 해외펀드가 2007년 이후 급성장하면서 이와 연계한 물량 확보로 홍콩법인도 외형을 크게 불렸다"며 "다만 아직까지는 국내 계열사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어 추가 성장을 위한 대안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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