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투자 펀드에 외국자본을 유치하려는 중소기업청의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다.
3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아주아이비기술투자가 운용하는 400억원 규모의 '아주아이비 선진부품 소재펀드'가 이날 결성총회를 연다.
이 펀드는 벨기에 화학 소재 전문그룹인 솔베이가 200억원을 출자하고 한국모태펀드가 100억원을 수시 출자하는 방식으로 참여한 벤처펀드다.
솔베이는 우리나라 벤처기업의 기술력에 기대를 걸고 신기술 소재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펀드결성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아이비기술투자의 양정규 대표는 "이 펀드는 중소기업청과 한국모태펀드의 외자유치 지원활동이 결실을 거둬 결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모태펀드가 지난 달 출자를 약정한 KIF-캡스톤 투자조합은 중국의 인터넷 전문기업으로부터 245억원 규모의 출자를 받기로 했다.
이 펀드는 모바일과 IT, 게임 분야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500억원 규모로 결성될 예정이다.
한국벤처투자가 100억원을 출자하는 IDG벤처스코리아펀드Ⅱ도 미국계 정보통신 전문 투자회사에서 2700만 달러를 유치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국내 벤처펀드에 대한 외국계 자본의 투자는 2008년에 900억원까지 늘어났다가 금융위기 여파로 232억원까지 줄었다.
하지만 중소기업청과 한국벤처투자가 해외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벌이면서 올 들어서 모태펀드와 공동출자하는 외국자본만 해도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벤처투자 김형기 대표는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성장 잠재력이 국제적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며 "우리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투자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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