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딥? "턱도 없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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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0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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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클레이스캐피털, "선진국 더블딥 가능성 희박"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글로벌 기업들의 신뢰지수가 추락하고 있지만 선진국 경제가 이중침체(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줄리언 캘로우 바클레이스캐피털 유럽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기업신뢰지수는 이미 변곡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역사적 관점에서 봤을 때 세계 경제가 급속히 다시 침체에 빠지는 일은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그는 더블딥과 유사한 상황은 여신억제 정책으로 출발, 2차 오일쇼크가 터지고 폴 볼커 당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이 긴축정책을 내놨던 1980년대가 유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캐로우는 기업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런 상황이 재현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정책입안자들은 여전히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갖고 있다"며 "정책적 오류가 더블딥을 불러올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은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캘로우는 아울러 선진국 중앙은행들은 공공부채 부담이 크지만 아직 부양 여력이 남아 있으며 신흥국 중앙은행은 재정 부양 여력이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신흥국의 경우 추가 부양보다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고 했다.

캘로우는 선진국의 재정적자 부담과 관련, "선진국의 막대한 재정적자는 재정완화를 통한 경기부양이 한계에 부닥쳤음을 시사하지만 금리가 제로(0) 수준에 머물러 있어 중앙은행은 자산매입을 주요한 경기부양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캘로우는 유럽 은행들에 대한 재무건전성 평가(스트레스테스트) 결과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는 시장에 유럽 은행권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했을 뿐 아니라 대다수 은행들이 적정 수준의 자기자본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nvces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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