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맥주, 해태음료 매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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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0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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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해태음료가 6년만에 매물로 나왔다.

3일 음료업계에 따르면 해태음료의 최대 주주인 아사히맥주는 최근 해태음료에 매각 방침을 통보했다.

아사히맥주는 지난 2000년 해태음료에 20%를 출자한 뒤 2004년 7월 해태음료 보통주 420만 주를 추가로 취득해 최대주주가 됐다. 지난해 2월 유ㆍ무상감자를 하면서 해태음료 지분 58%를 보유하고 있다.

아사히맥주의 이번 매각 결정에 대해 업계에서는 해태음료의 경영 부진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써니텐', '썬키스트 훼미리 주스', '네스카페' 등을 판매해 온 해태음료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0.2% 줄어든 2600억원에 그쳤고 39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몇 년째 적자를 내 왔다.

2004년 아사히맥주가 해태음료를 인수했을 당시 막강한 자금력과 마케팅력으로 국내 청량음료 시장 쟁탈전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이후에도 롯데칠성-코카콜라-해태음료 순으로 형성된 경쟁구도가 그대로 유지됐다.

해태음료 관계자는 "아사히맥주의 매각 상대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어느 기업이 후보로 거론되는지에 대해서도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음료시장에서는 파스퇴르유업이 매물로 나온 상황에서 해태음료 매각까지 발표되자 해태음료의 새 주인이 누가 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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