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심재진 기자) 지수상승 기대감과 함께 선물시장도 상승추세를 이어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내주로 예정된 8월 옵션만기에 매물출회 부담이 있지만 선물지수에 주는 부담은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지수 선물 9월물은 0.90포인트 오른 234.15로 마감했다. 전날 가파른 상승세와 비교하면 상승탄력이 둔화됐지만, 그럼에도 이는 연중 최고치다.
이날 선물시장은 장 초반 차익거래가 350억원 가량 출회되고 시장 베이시스도 하락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장 후반으로 가면서 베이시스도 제자리를 찾았고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도 반등 마감했다.
선물지수가 이틀 연속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상승추세에 대한 기대감도 이어지고 있다.
윤선일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전날 외국인들이 선물을 순매수하며 단기 상승에 강하게 베팅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오늘은 관망분위기였다"며 "상하변동폭이 넓지 않은 만큼 하락보다는 상승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주 강세장에 힘입어 베이시스도 크게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선물시장에 대한 상승 기대를 나타냈다.
다만 김현준 연구원은 "지수가 1800이상으로 가면 저항선에 부딪혀 차익실현 매도세가 출회될 것"이라며 "베이시스가 크게 하락하게 된다면 외국인이 다량으로 차익청산하게 돼 위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7월 만기 이후 선물시장에 외국인 중심의 차익 프로그램 매수가 2조원 이상 유입돼왔던 만큼, 베이시스가 나빠질 경우 외국인이 프로그램 매물을 다량 출회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8월 만기시 대량 매도에 대한 우려는 선물지수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프로그램 차익거래의 경우 시장이 좋으면 부정적일 확률이 낮다"며 "과거 CD금리가 상승했던 2007년 4월의 경우에도 시장베이시스가 높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대량으로 매도가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과거 전고점을 돌파했던 때의 만기 사례는 대체로 긍정적"이라며 "오늘 같은 경우에도 선물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베이시스가 유지되는 등 안정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차익청산에 대해서는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며 "만기지수는 최고지수에 무게중심을 두고 5DMA 기반의 매수대응을 강력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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