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해연 기자) 중국 내 잇따른 임금인상 열풍으로 저렴한 노동력의 잇점을 누려온 영세 소기업들이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 보도했다.
WSJ는 팍스콘(富士康)이나 도요다·혼다 자동차 협력사 등 대기업에서 촉발된 임금인상 여파가 영세기업에 더 충격을 가져다 줄 것으로 내다봤다.
1000만개가 넘는 영세기업은 중국 경제의 60%, 일자리를 기준으로 하면 80%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영세기업들은 '구직난' 속 '구인난'을 뼈저리게 경험 중이다.
세계적인 아동복 생산 기지로 유명한 절강성 후저우(湖州)시 즈리(織里)진의 공장들은 다른 지역보다 40%나 높은 임금을 제시해도 젊은 숙련공을 구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부 공장은 결혼을 하며 일자리를 떠났던 30대 여성들을 다시 채용하는가 하면, 자금 동원이 가능한 공장은 아예 대규모 시설 투자를 단행해 전보다 훨씬 적은 인력만으로 공장을 돌리는 등 각종 자구책을 찾고 있는 중.
올해 들어서만 위안화가 0.75% 오르는 등 장기적인 위안화 절상 기대감도 영세 수출 기업에게는 불안 요소다.
세계식량정책연구소 이코노미스트인 장샤오보는 "현재 중국 소기업들은 생사가 걸린 중요한 문제에 직면했다"며 "노동력 부족과 임금인상이라는 새 환경에서 살아남는 것이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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