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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 금융권 부실채권 6조1000억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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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04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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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공사(이하 캠코)가 올해 상반기 중에 금융권 부실채권을 6조원가량 인수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캠코는 올해 상반기 중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 4조6580억원과 일반담보부채권 6500억원, 개인무담보채권 7640억원, 워크아웃 및 특별채권 280억원 등 모두 6조1000억원의 부실채권을 사들였다. 인수규모는 작년 상반기의 6조3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캠코를 포함해 모두 7개 부실채권 처리 기관을 통해 올해 상반기 중 소화된 금융권 부실채권 규모는 약 10조3000억원가량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은행권에서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 규모는 올해 1분기 5조7000억원으로 작년 1분기의 9조3000억원보다 줄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부실채권 발생 규모가 금융위기 이전에는 분기당 평균 3조2000억원이었다"며 "최근 신규 부실 채권 발생 규모는 금융위기 이전과 비교해 여전히 큰 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올해 하반기에는 금리 상승 여파로 금융권의 부실채권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9일 기준금리를 0.25% 인상한데 이어 하반기 중에 추가로 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실제 부동산 경기 침체로 주택가격이 떨어지면 가계의 이자부담이 늘어나고 이로 인해 가계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면 부실채권 규모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6월말 현재 0.44%로 전달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또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미분양이 늘어 건설회사의 PF 우발채무가 현실화하면 PF 대출 비중이 높은 은행의 추가 부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은행들이 올해 하반기 중에 PF 부실대출을 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부실화한 PF대출을 마땅히 처리할 방법이 없어 고민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중에는 PF대출 매각 등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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