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청자와 감각적인 현대미술이 조우(遭遇)하는 대규모 전시회가 전라남도 강진에서 열린다.
준비하는데만 1년이 걸린 '강진 Celadon Art Project 2010(이하 강진 CAP)_강진에서 청자를 만나다'는 강진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고려청자와 다산 정약용, 영랑 김윤식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조명했다.
강진 청자를 새롭게 인식하고 역사적·예술적으로 조명해 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에는 회화, 조각, 설치, 사진 등 명망있는 현대작가 53명이 참여한다.
중앙대학교 동양화과 교수이자 화가인 김선두 교수가 전시 총 감독을 맡았다.
또 한국화가 고영훈·정종미·허진을 비롯해, 서양화가 이종구·서용선·여운·박방영, 조각가 성동훈·윤석남, 사진작가 배병우·김옥선, 판화가 김억·김준권, 만화가 박재동 등이 강진 일대를 미술 작품으로 수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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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방영, 비색청자! 꽃으로피어나다, 한지위 혼합재료, 70x270cm, 2010 |
전시 테마는 크게 '고려의 첨단예술 청자', '현대미술로서의 청자', '강진의 문화예술', '아름다운 강진' 등 총 4개다.
관람객들은 강진청자박물관과 도예문화원을 중심으로 백련사, 영랑생가, 다산초당 등 강진의 대표 답사지를 찾아다니는 재미도 겸할 수 있다.
주요전시장인 청자박물관과 도예문화원에서는 '고려의 첨단예술 청자', '영원한 현대미술 청자'를 주제로 강진청자와 현대미술의 만남을 선사한다.
다산초당과 영랑생가에서는 조선후기 실학자 다산 정약용의 창조정신을 재해석한 현대미술과 영랑의 시를 그림으로 풀어낸 작품들이 선보인다.
또 자연환경이 아름다운 백련사에서 현대적 감각의 작품들을 감상하는 등 관람객들은 이색적인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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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훈, 천년, 플라스터& 종이에 아크릴, 90.5x117.5, 2010 |
11월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의 개막식은 오는 7일 오후 4시 전라남도 강진 청자박물관 로비에서 열린다. 또 같은 기간 동안 열리는 광주비엔날레와 연계해 무료 셔틀 버스를 운영, 비엔날레를 찾은 외국인 방문객들이 강진을 쉽게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서양화과 안윤모 작가의 '책과 놀다', 만화가 박재동의 '그림 카페', 프로젝트 V그룹의 '참 잘했어요'등 다양한 어린이 참여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강진 CAP 홈페이지 www.gangjincap.com를 통해 알 수 있다.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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