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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청자와 현대미술이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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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0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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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일~11월 말까지 강진서 전시회 열려 회화·조각·설치·사진작가 53명 참가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청자와 감각적인 현대미술이 조우(遭遇)하는 대규모 전시회가 전라남도 강진에서 열린다. 

준비하는데만 1년이 걸린 '강진 Celadon Art Project 2010(이하 강진 CAP)_강진에서 청자를 만나다'는 강진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고려청자와 다산 정약용, 영랑 김윤식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조명했다.

강진 청자를 새롭게 인식하고 역사적·예술적으로 조명해 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에는 회화, 조각, 설치, 사진 등 명망있는 현대작가 53명이 참여한다.

중앙대학교 동양화과 교수이자 화가인 김선두 교수가 전시 총 감독을 맡았다.

또 한국화가 고영훈·정종미·허진을 비롯해, 서양화가 이종구·서용선·여운·박방영, 조각가 성동훈·윤석남, 사진작가 배병우·김옥선, 판화가 김억·김준권, 만화가 박재동 등이 강진 일대를 미술 작품으로 수놓는다.

   
 
박방영, 비색청자! 꽃으로피어나다, 한지위 혼합재료, 70x270cm, 2010

전시 테마는 크게 '고려의 첨단예술 청자', '현대미술로서의 청자', '강진의 문화예술', '아름다운 강진' 등 총 4개다.

관람객들은 강진청자박물관과 도예문화원을 중심으로 백련사, 영랑생가, 다산초당 등 강진의 대표 답사지를 찾아다니는 재미도 겸할 수 있다.

주요전시장인 청자박물관과 도예문화원에서는 '고려의 첨단예술 청자', '영원한 현대미술 청자'를 주제로 강진청자와 현대미술의 만남을 선사한다.

다산초당과 영랑생가에서는 조선후기 실학자 다산 정약용의 창조정신을 재해석한 현대미술과 영랑의 시를 그림으로 풀어낸 작품들이 선보인다.

또 자연환경이 아름다운 백련사에서 현대적 감각의 작품들을 감상하는 등 관람객들은 이색적인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고영훈, 천년, 플라스터& 종이에 아크릴, 90.5x117.5, 2010
김선두 강진 CAP 조직위원회 총감독은 "지난해부터 국내 유명 작가들이 강진을 직접 답사하는 등 깊은 이해와 애정을 갖고 준비했다"며 "청자와 강진문화의 정신을 계승한 현대미술작품이 이번 전시회를 통해 새롭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11월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의 개막식은 오는 7일 오후 4시 전라남도 강진 청자박물관 로비에서 열린다. 또 같은 기간 동안 열리는 광주비엔날레와 연계해 무료 셔틀 버스를 운영, 비엔날레를 찾은 외국인 방문객들이 강진을 쉽게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서양화과 안윤모 작가의 '책과 놀다', 만화가 박재동의 '그림 카페', 프로젝트 V그룹의 '참 잘했어요'등 다양한 어린이 참여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강진 CAP 홈페이지 www.gangjincap.com를 통해 알 수 있다.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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