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4개월 연속 중국 자동차 시장 생산과 매출이 내림세를 보이면서 중국 내 자동차 업체도 잇따라 올해 매출목표를 하향조정하기 시작했다고 상해증권보가 3일 보도했다.
3일 중국 토종 자동차업체인 비야디(比亞迪·BYD)는 올해 매출목표를 기존의 80만대에서 60만대로 하향조정한다고 발표했다.
비야디 측은 올해에는 회사 역량을 브랜드 구축에 쏟아부어 내년 혹은 내후년 성장을 위한 발판을 닦을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최근 중국 자동차 시장 성장세가 한풀 꺾이면서 업체간 경쟁은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태다.
중국 전국승용차합동위원회(全國乘用車聯席會) 추이둥수 부회장은 "이러한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일부 업체들은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할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토종 브랜드 업체에서 이러한 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비야디 외에 다른 업체들은 구체적인 생산매출 목표 하향조정에 나서지 않았다. 그러나 일부 토종브랜드를 시작으로 자동차 업체가 속속 매출목표를 하향조정할 것이라는 것이 추이 부회장의 주장이다.
토종 브랜드 업체 뿐만이 아니다. 합자 업체 사이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추이 부회장은 "연료효율이 높은 일본 자동차나 엔진성능이 좋은 독일 자동차는 매출 전망이 밝은 반면 미국 자동차 등은 좋은 실적을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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