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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혁신 사고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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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0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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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아이폰 신드롬'의 후폭풍일까. 국내 기업들이 애플을 벤치마킹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봇물처럼 쏟아내고 있다.

휴대전화 제조사들은 아이폰의 대항마가 될 전략 스마트폰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이동통신사들도 무선랜존 구축과 함께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활성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밖에 포털 업체나 게임사들도 개방화를 키워드로 한 다양한 오픈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다.

폐쇄적 서비스로는 개방화를 핵심 전략으로 삼은 글로벌 IT기업들과 맞설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아이폰과 앱스토어만큼 혁신적이고 파괴적인 제품과 서비스는 등장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국내 대표 IT기업인 삼성전자가 내놓은 '갤럭시S'가 아이폰의 적수로 떠오른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1990년대 중후반부터 2000년대 초까지 대한민국은 작지만 강한 IT 강국으로 꼽혔다. 그만큼 탁월한 기술력과 서비스가 뒷받침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술력만으로는 글로벌 시장을 풍미할 수 없는 시대가 도래했다.

영화 '아바타'와 '타이탄'의 예처럼 3D와 같은 진화된 기술력도 어떻게 포장하느냐에 따라 크게 성공할 수도 있고 처참한 실패를 맛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폰의 경우도 개개의 부품을 애플에서 직접 제작하지 않았따는 것은 익히 잘 알려진 얘기다.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제조기업들의 부품들을 사들여 조립하고 애플과 아이폰이라는 브랜드로 덧칠해 최고의 가치를 지닌 상품으로 재탄생시켰다.

물론 최근 신제품인 '아이폰4'의 수신불량 문제가 불거지고 애플이 이에 대해 무성의한 대응을 보이면서 소비자들이 뿔이 난 것처럼 기술력과 서비스는 아직도 성공의 중요한 키워드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이 또 한번의 IT신화를 일궈내려면 새로운 기술과 함께 기존 사고를 송두리째 뒤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가장 시급해 보인다.

기존에는 없었던 전혀 새로운 콘셉트의 제품과 서비스가 국내 기업의 로고를 품고 전 세계 시장을 누빌 그 날을 기대해 본다.

diony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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