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株,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세' 전망 (신영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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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0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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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증권주가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신영증권은 증권업종에 대해 증시호조로 인한 전반적인 거래 활성화 영향으로 월간 실적이 순항을 나타낼 것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주가 상승 동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을 1차 관심주로 꼽았다.

박은준 연구원은 "증권사들의 지난 7월 실적은 전월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평균거래대금이 6월 대비 5.7% 증가한 7조1000억원을 기록했고 실적 방어 역할이 커진 이자부문의 이익 흐름이 견조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변동성이 작아진 상품운용부문도 안정적 수익 확보에 일부 기여한 것으로 봤다.

특히 하이닉스 지분 매각에 따른 1회성 이익이 반영될 것으로 보이는 우리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의 실적이 타사 대비 두드러질 것으로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주식형펀드에서 7월 한달 동안 3조6000억원이 이탈됐지만 랩자산과 주가연계증권(ELS) 등으로 다시 자금 유입이 이뤄지고 있어, 자금이탈에 따른 실질적 영업 타격은 확대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신영증권은 하반기로 갈수록 증권업종의 주가 상승 동력이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금융위기 이후 사실상 최저치를 보이고 있는 거래대금회전율이 최근 반등하는 신호를 보내고 있어, 큰 폭의 지수 상승 없이도 거래대금 증가가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라며 "지수의 추가 상승으로 펀드 환매가 계속되더라도 주가 악재로서의 영향력은 축소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랩시장으로의 자금유입 지속과 금리상승으로 인한 단기부동자금 이동 효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현재 30조원에 육박하고 있는 랩시장의 경우 주식 관련 랩 비중이 34%를 상회하고 있어 향후에도 계약잔고가 늘고 주식형 비중이 높아질수록 추가 수익원으로서의 역할과 자본시장에서의 자금이탈을 막는 방파제 역할까지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 경기선행지수가 빠르면 11~12월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증권업종지수는 3~6개월 선행하는 경향 있어 3분기(7~9월)가 증권주 선취매에 적기"라고 했다. 코스피 내 증권업종 시가총액 비중이 각종 위기 때 저점 수준인 2.40%에서 반등에 성공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그는 "최근 1개월, 3개월 코스피 대비 상대수익률이 각각 8.0%, 4.3%를 기록하는 등 단기급등 피로감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현재 영업환경상 이익 개선세의 연속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후행적으로 강화되는 펀더멘털 자신감이 주가의 하방경직성을 담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dra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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