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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규 엠에스오토텍대표이사 | ||
자동차 차체 관련 모듈 생산업체 엠에스오토텍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도 이런 기대감을 반영한다. 이 회사는 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을 앞두고 있다.
엠에스오토텍은 지난달 26~27일 이틀간 진행한 공모청약에서 청약증거금으로 2조4205억원을 끌어모아 화제가 됐다. 이는 올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기업 중 가장 큰 규모다. 최종경쟁률도 1257.45대 1을 기록, 시장의 관심을 실감케 했다.
기관들의 호응도 대단했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170곳 이상 참여해 123대 1의 경쟁률(총 288만주)을 기록한 것. 공모가도 엠에스오토텍이 제시한 희망가격 밴드 상단(4500~5500원)인 5500원에서 결정됐다.
이태규 대표이사는 "투자자들의 호응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주력사업과 투자자 가치 제고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이미 코스닥 시가총액 20위권 내에서 새롭게 부상할 새내기주에 이름이 올라 있다. 엠에스오토텍의 시가총액은 상장후 45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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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지난달 20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차체용 모듈 전문기업의 꿈을 이룰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글로벌 시장으로의 도약은 모든 기업의 목표다. 그러나 이 대표의 포부가 단순히 '꿈'으로만 여겨지지 않는 이유가 있다. 현대, 기아차와의 동반 성장에 따른 시너지효과의 기대가 크기 때문.
엠에스오토텍의 현대차에 대한 매출 비중은 지난해 95.8%, 지난 1분기 91.4%를 기록했다.
단순히 납품업체로서 기대가 큰 것은 아니다. 엠에스오토텍과 현대차와의 인연은 30년이 넘었다. 이 대표의 부친이자 엠에스오토텍의 창업주 이양섭 회장때부터 인연이 이어진다.
이 회장은 1969~1989년 현대차 사장을 역임한 바 있는 현대그룹 출신 인사다. 현대차 근무를 전후로 현대건설(공모부장)과 현대증권(회장)에서도 핵심 역할을 수행, 능력을 인정 받았다.
이후 1982년 4월 엠에스오토텍의 전신인 명신산업을 설립했다. 이를 기반으로 계열사를 꾸준히 늘려 자동차 차체 부품그룹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 현재 엠에스오토텍의 자회사는 명신산업을 비롯, 명신, 원모빌, 동신오토, 심원, MSI(인도법인), 브라질법인 등 7개사다.
이 대표 역시 지난 1995~2001년 현대차 기획팀에서 근무하면서 직접적인 관계를 맺어왔다.
현대차와 함께한 세월이 길다보니, 현대차와 계열사들의 동반진출도 잦다. 명신은 현대차 아산공장 신설 당시 동반진출을 위해 설립(95년 7월)된 업체다. 프레스라인 및 조립라인을 갖추고 있다. 인도 출자회사 MSI(명신인디아오토모티브)도 마찬가지다. 지난 2006년 9월 현대차 2공장 증설때 동반진출했다.
올초 브라질에 설립한 현지법인도 현대차 진출에 맞춰 차체 부품 조달을 담당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브라질에서 2012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연간 15만대 규모의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번 상장으로 마련한 자금은 대부분 브라질법인 공장 신축 등 설비투자에 쓸 예정"이라고 밝혀 향후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
엠에스오토텍만의 기술, 핫스탬핑(Hot Stamping) 기술도 향후 '캐시카우'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낼 전망이다. 핫스탬핑(Hot Stamping) 기술을 통해 엠에스오토텍은 기존보다 강도를 3배 이상 높이고 15% 가량 무게를 감량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6월말 기준 핫스탬핑 관련 수주잔고만 727억원에 달했다.
이 대표는 "핫스탬핑 기술과 관련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새로운 기술 개발시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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