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해외직접투자..전년동기比 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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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0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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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도 상반기 해외직접투자 동향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올 상반기 해외직접투자 신고액이 114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4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0년도 상반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경제위기로 해외직접투자가 급감했으나 올 들어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해외투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2008년 4ㆍ4분기 이후 급감한 해외직접투자는 지난해 4분기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3분기 연속 증가세로 돌아섰다.

해외투자 신고액은 투자자가 사업계획에 따라 해외투자 규모를 사전에 신고한 금액을 말한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3.0% 증가한 49억9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럽이 27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증가율은 79.4%로 나타났다. 중남미와 중동이 각각 13억8000만 달러(64.3%), 4억7000만 달러(176.5%) 등으로 집계됐다. 증가율에서는 중동지역이 다른 지역을 압도적으로 앞섰다.

국가별로는 베트남(SK에너지ㆍ해상광구 석유개발사업), 독일(국민연금자금ㆍ부동산) 등에 대한 투자가 증가한 가운데 미국에 대한 투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형태별로는 자원개발ㆍ부동산 중심으로 투자가 크게 늘었다.

업종별로는 광업(33억5000만 달러ㆍ88.2%), 부동산 임대업(12억7000만 달러ㆍ535%) 분야에 대한 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도소매업 분야는 줄어들었다.

재정부 관계자는 "올해 해외직접투자는 세계 경제 회복 전망 등에 따라 지난해 304억2000만 달러보다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각각 4.2%→4.7%, 2.7%→3.3%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최근 발표한 세계 투자보고서에서 전 세계 해외직접투자 규모가 경기회복과 함께 올해부터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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